“전통작물로 도시-농촌 연결”

전여농 추진 먹거리사업단 ‘우리텃밭’ 주목

  • 입력 2009.06.07 22:06
  • 기자명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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얼굴 있는 생산자와 마음을 알아주는 소비자가 함께 만든다는 구호 아래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경순)이 시행하고 있는 먹거리 사업단 ‘우리텃밭’이 주목을 끌고 있다.

전여농이 2007년부터 꾸준히 진행해 온 우리 토종종자 사업은 전통적으로 여성농민이 채종하고 보존해온 종자를 현대사회에서도 그 맥을 잇기 위해 시작된 사업이다.

사회적기업 형태의 사업법인인 ‘우리텃밭’ 설립을 통해 여성농민이 중심이 되는 지역 친환경농업의 생산, 가공, 유통체계를 세우고 농촌과 도시지역의 여성들이 중심이 되어 실질적인 도농직거래를 도시지역 취약 여성과 여성농민들의 생계보장 및 경제적 자립을 확보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또 토종종자보급 및 친환경농업 확대와 이를 이용한 가공사업으로 지역먹거리 체계를 세우는 계획도 갖고 있다.

전여농은 우리텃밭 사업을 진행하기 위해 60개 시군 회원조직, 영농조합법인 텃밭과 전국여성연대의 30여 회원단체를 중심으로 친환경농림산물 생산, 가공, 유통 사업단을 구성해 농가에 전해지고 있는 전통음식기술을 전수하여 향토음식을 상품으로 개발할 계획이다.

또한 여성농업인이 잘할 수 있는 토종밭작물과 채취 작물을 이용해 여성농업인 스스로 전통기술로 만드는 두부, 장류, 김치를 기본제품으로 개발하고, 콩, 수수, 옥수수 등 잡곡류의 토종씨앗 전시·채종포를 운영할 계획이다.

토종씨앗 전시 채종포를 토종씨앗 가공사업, 체험프로그램, 교육의 장소로 연계해 토종씨앗으로 우리 먹거리를 지키기 위한 소비자회원을 조직하고, 월 10만원의 회원을 모집해감자, 고구마, 옥수수, 과일 등 제철 농산물과 메주, 장류, 김치 등 가공식품을 월정액 회원 및 연계단체 회원들에게 판매할 계획이다.

전여농은 우리텃밭 사업의 원칙으로 토종씨앗을 심고 자가 채종해 기업에서 종자를 구매하는 종속에서 벗어나고, 자가 채종이 가능한 종자를 찾아 지역에 맞는 씨앗을 지역에 맞는 방식으로 재배하는 것이다.

또한 제철에 맞는 원료농산물 위주의 공급을 통하여 제철농사를 짓고, 농산물 가공은 규모화보다는 지역의 특성을 살리는 1차 가공을 중심으로, 유통거리는 최대한 줄이고 지역먹거리 체계를 수립하도록 하는 것이 원칙이다.  
 〈연승우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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