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배추 가격, 12월까지 강세 계속 예상

10∼12월 가격 작년보다 높을 듯

  • 입력 2007.09.08 14:51
  • 기자명 관리자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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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랭이배추 9월가격은 평년보다 강세가 전망되며, 고랭지무 9월 가격은 평년수준을 형성할 것으로 보인다.

마늘과 양파는 저장량이 많아 올해말까지 가격상승을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우려된다. 고추 추정생산량은 평년보다 약간 많은 수준이나 수입량이 줄어 9월가격은 강보합세가 전망된다, 대파의 9월 가격은 강세 예상되나 쪽파값은 작년보다 조금 낮을 듯. 대파와 쪽파의 10월 출하면적은 소폭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정보센터는 1일 이같이 채소류 관측을 발표했다.

▶배추=9월 고랭지배추 출하면적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작년 동기보다 5% 증가하고, 단수는 잦은 강우와 이후 고온피해로 작년 동기보다 2% 감소할 것으로 보인다.
따라서 고랭지배추 9월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지난해보다 3% 많아 10kg 상품 기준 작년 동기보다 26% 낮은 6천5백원대를 형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어 출하되는 준고랭지 2기작 배추의 10월 출하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4% 감소할 것으로 조사돼, 작황을 평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가격은 작년 동기보다 높을 것으로 전망된다.
한편 가을배추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10%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3% 증가한 1만2천9백ha 내외가 될 것으로 추정된다. 작황을 평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생산량은 작년보다 11% 감소하나, 평년보다는 3%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11∼12월 배추 가격은 가격이 낮았던 작년보다 강세를 나타낼 것으로 예상된다.

9월 가격 18kg 상품 1만1천원대 예상
▶무=고랭지무 9월 출하면적은 집중호우로 피해가 컸던 작년 동기보다 7% 증가하고, 단수는 8월 기상여건 악화로 작년보다 3%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9월 출하량은 작년 동기보다 4% 늘어 18kg 상품 도매가격은 출하량 증가로 작년 동기보다 낮으나, 평년 동기와 비슷한 1만1천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준고랭지 2기작 무의 10월 출하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조사됐다.
가을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9%, 평년보다는 18% 감소한 8천8백ha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작황을 평년 수준으로 가정할 경우 생산량은 작년보다 6%, 평년보다는 18% 감소할 것으로 추정된다.
따라서 11∼12월 무 가격은 작년과 평년 동기보다 높을 것으로 보인다.
한편 제주도 월동무 재배의향면적은 작년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 출하기 가격이 낮아 농가들이 마늘, 브로콜리 등으로 작목을 전환하려 하기 때문이다. 그러나 재배의향 감소폭은 점차 줄어드는 추세다.

생산 증가에도 수입 감소로 오름세
▶고추=올해 재배면적은 작년보다 3% 늘었으나, 평년보다는 9% 감소한 5만4천8백76ha로 나타났다. 농촌진흥청의 생육상황 조사결과, 평당 주수는 작년에 비해 적고, 초장은 2.3㎝ 크며, 주당 착과수는 3.7개 많았다. 단수는 병해충 피해가 심했던 작년보다 크게 늘고, 평년보다 도 11% 증가한 10a당 275kg이 될 것으로 조사됐다.
따라서 올해산 생산량은 평년보다 1% 많은 15만1천톤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8월 고추 전체 수입량은 5천38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3% 적은 수준이었다. 8월말 현재 정부 재고량은 작년 동기보다 55% 적은 1천2백91톤이며, 올해 정부수입물량(TRQ) 중 잔여물량 1천5백33톤은 11월에 도입할 계획이다.
현재의 햇 건고추 시세는 올해 생산량이 크게 많다는 심리적 요인으로 과소평가된 경향이 있다.
9월 고추 도매가격은 8월보다 높은 6백g 상품기준 4천7백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올해 생산량이 평년 수준을 약간 웃도는 정도인데다, 중국 건고추 산지가격도 높아 올해산 중국 건고추 출하 이전까지 수입도 감소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이다.
특히, 9월 중순 이후 추석 수요 증가로 홍고추 가격이 일시 상승하면서 건고추 가격도 오름세를 탈 것으로 전망된다.

추석 수요 증가로 강보합세 전망
▶마늘=저장업체 조사결과, 8월20일 현재 저온창고 입고 물량은 작년보다 7% 많은 8만3천8백톤 내외로 추정되며, 평균입고가격은 작년보다 20% 높은 kg당 1천8백50원 수준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저장업체의 출고 계획은 9월 상순∼10월 하순까지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조사돼 지난해보다 다소 앞당겨질 전망이다.
8월 1∼30일 마늘 수입량은 깐마늘 8백99톤, 통마늘 2천2백59톤(MMA 2천톤 포함), 냉동마늘 3천1백56톤, 초산조제마늘 3백8톤이며, 신선마늘로 환산할 경우 7천7백13톤으로 작년 동기보다 51% 증가했다.
9월 수입량은 냉동마늘이 많겠으며, 중국 산지가격이 낮아 깐마늘 수입량도 증가세가 두드러질 것으로 예상되는 등 전체 수입량은 작년 동기보다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현재 마늘 저장량이 많고, 수입량도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나, 입고가격이 작년보다 높았고, 하순의 추석 수요를 감안할 때 9월 마늘 상품 kg당 도매가격은 강보합세를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본격적으로 저장마늘이 출하되는 10월에서 연말까지는 중국산 마늘 수입량과 저장량 증가로 부패 문제가 심각하지 않는 한, 가격 오름세는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저장량 많아 값 상승폭 안 클 듯
▶양파=저장업체 조사결과, 8월 20일 현재 저온창고에 입고된 물량은 작년보다 10% 많은 52만2천2백톤 내외로 추정되며, 평균입고가격은 작년보다 20% 낮은 kg당 2백90원 수준인 것으로 조사됐다.
7월 조사치보다 저장량이 2만톤 정도 감소했는데, 이는 양파 가격 기대가 어려워지면서 도입계획량을 포기한 저장업체가 있었기 때문이다.
한편, 저장업체의 출고 계획 조사결과, 올해는 9월 상순부터 11월 상순까지가 가장 활발할 것으로 조사됐다.
저장량이 많아 가격전망이 불투명한 가운데, 9월15일 전후까지는 현 시세에서 등락을 반복하다가, 이후 추석 수요로 가격은 다소 오름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그러나 비용 등을 제한 실제 수취가격은 손익분기점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10∼12월 도매가격도 저장량이 크게 많아 현 시세에서 상승폭은 크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9월 가격 작년보다 23% 높게 형성
▶대파=9월 출하량은 출하면적이 작년 동기보다 3% 증가하나, 생육상황 악화로 단수가 3% 감소하여 작년 동기와 비슷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9월 상품 kg당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비슷하나, 상품물량이 크게 줄어 작년 동기보다 23% 높은 1천2백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이어 10월 출하면적은 작년 동기보다 1% 증가할 것으로 예상되며, 11월 이후에는 경기·강원을 제외한 지역의 정식의향면적이 줄어 작년 동기보다 1%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쪽파=9월 출하량은 출하면적이 작년 동기보다 2% 증가하나, 단수 감소로 작년 동기보다 1% 많을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9월 상품 kg당 도매가격은 출하량이 많으나, 추석 수요 증가로 작년보다 조금 낮은 2천2백원 내외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그러나 추석 수요에 맞춰 파종이 집중될 경우 가격은 중순 이후 일시 하락할 가능성도 있다.
10월 출하면적은 종구가격 하락으로 파종면적이 늘어 작년 동기보다 4% 증가할 것으로 조사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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