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속가능한 농업 앞장서 실천”

탐방=흙살림 제주도연합회

  • 입력 2009.05.17 23:04
  • 기자명 제주=강공희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1990년대초 UR협상이 통과되는 등 농업환경이 날로 열악해가고 화학화, 기계화로 전환되면서 급격한 생태계의 변모를 초래할 즈음, 제주도 농민들 사이에 친환경 농업을 추구하기 위한 작은 움직임이 시작됐다. 바로 1993년 조천읍 농민회원 중심으로 시작한 조천유기농업연구회가 바로 그곳.

이후 제주도내 각 읍면 농민회원들의 참여로 제주시, 구좌, 성산표선, 조천분회를 연합한 흙살림제주도연합회(회장 김영호)가 1993년에 출범하면서 제주지역에서도 본격적인 친환경농업이 실시됐다.

흙살림 제주도연합회는 제주농업의 희망을 열어가는 환경농업을 과학적으로 연구·개발·실천하고 지하수를 보전함은 물론 자연생태계와 서로 공존공생, 소비자의 건강에 기여하며 농민의 사회적 제 권리 실현 등을 목적으로 창립됐다.

흙살림 제주도연합회는 이에 따라 친환경농업의 연구개발 및 교육, 친환경농법에 의한 농산물 생산·판매, 필요한 농자재 공동개발 및 공동구매, 친환경지킴이로서의 실천 등을 사업방향으로 제시해 실천하고 있다.

흙살림 제주도연합회의 산하에는 유통사업단인 생드르영농조합법인을 운영해 50여명의 조합원과 자본금 3억에 연매출 30억의 실적을 올리고 있다. 현재 7천㎡의 부지에 작업장, 비료가공공장, 저온저장고, 식품가공실, 교육장, 사무실 등이 마련되어 있으며 사업장부지가 좁아 더 확충할 계획을 갖고 있다.

생드르란 살아있는(生) 들판(드르: 제주방언)이란 뜻으로 태양과 흙의 조화 속에서 사람들이 건강하게 살아가는 희망을 원함이라는 의미를 내포하고 있다.

김영호 회장은 “흙살림 운동과 경제생활이 동일시되는 지속가능한 농업이 보장되도록 환경개선에 우선함은 리더로서 누군가가 반드시 해야 될 일”이라면서 “올해는 사무국을 신설해 조직을 정비하고 소비자에게 다가가는 방법으로 캠프 등을 통한 소비자교육을 계획하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제주도연합회는 지역적, 경제적, 사회적, 순환적 농업을 원활하게 실현하기 위해 제주시분회, 조천분회, 성산표선분회, 구좌분회, 대정 분회로 나뉘어 각 분회장을 중심으로 활동하고 있다.

또한 과수분과위원회와 노지밭작물분과위원회를 운영해 사업의 신속하고 원활한 진행을 맡고 있으며, 정기적으로 모임을 열어 분회의 상황보고와 분과위원회의 보고 등을 통해 정보를 서로 공유하고 있다.

특히 제주지역의 친환경농업에 대한 자문과 조언의 역할과 제주도농업의 미래를 고민하고 노력하며 더불어 사는 농촌사회실현을 위한 활동 및 지역순환농업을 지향하며, 바른 농사, 바른 먹을거리를 이루어 내고자 연구 및 대중사업을 펼치고 있다. 이는 제주지역 한살림 소비자협동조합 창립에 큰 역할을 했다.

또, 해마다 소비자 텃밭을 제공하는 등 끊임없이 도농교류를 통한 사업을 진행하고 연말에는 회원이 참여해서 생산해낸 김치를 관내 불우시설에 제공하는 공익사업도 거르지 않는 제주지역에서 소문난 친환경농업 단체이다.

〈제주=강공희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