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천 남면농협 “원칙 없는 비료 판매” 지역 농민들 항의 빗발

  • 입력 2009.05.17 22:50
  • 기자명 허경 지역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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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홍천군 남면농협의 원칙 없는 비료판매에 항의하기 위해 이 지역 농민들이 지난 7일 남면 농협을 방문하고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대책을 촉구하고 있다.

생산비 폭등으로 농민들의 시름이 깊어 가는 가운데 강원도 홍천군 남면농협이 정부보조 비료를 무원칙적으로 판매함으로서 문제가 되고 있다.

이 지역 농민들에 따르면, 홍천농협에는 총 1억4천여만원 규모의 정부보조 비료가 배정되었는데 농협측에서 비료를 원칙없이 선착순 판매함으로서 정부보조 물량이 동이나 많은 농민들이 비료를 구입하지 못하고 있다.

이에 대해 지난 7일 홍천군농민회 남면지회(회장 신현학) 회원 10여명은 남면농협을 항의 방문하여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와 대책을 촉구했다.

농민들은 “최근 농업보조에 대한 정부정책의 불확실성이 예상되고 농민들의 불안감이 고조되고 있는데, 선착순 판매를 한다면 뻔한 결과가 나온다”며 “비료를 많이 안쓰던 사람들이 몇차씩 비료를 실어 나르고, 한 마을 전체가 비료를 못 구해서 아우성인 상황”이라며 현장의 분위기를 전했다.

농민들은 이어 “무분별한 비료 판매에 대해서 사과문을 게재하고 지역농협 자금이 아닌 자금으로 비료보조를 지속할 것”을 요구했다. 이에 대해 남면농협 조합장은 “추가 소요금액이 3천만원 정도가 예상되는데 조합의 돈이 아닌 다른 자금으로 예산을 확보하겠다”며 “이번 사태에 대한 사과문을 게재하고 차질없는 비료 공급을 약속하는 선전물을 부착하겠다”고 약속했다.

농민들은 이와 관련, “사실상 농민들의 요구가 수용되었다. 추후경과를 지켜보면서 대응수위를 조정하겠다”며 항의방문을 마쳤다.

〈강원=허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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