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국꽃매미’ 방제용 농약 긴급 등록

농진청, 스토네트, 스미치온, 메프치온 등 3품목 직권등록

  • 입력 2009.05.06 15:52
  • 기자명 김규태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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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촌진흥청(청장 김재수)은 포도에 피해를 많이 주는 외래해충인 꽃매미의 피해가 예상됨에 따라 5월 1일자로 긴급방제를 위해 스토네트(신젠타코리아), 스미치온(동방아그로), 메프치온(동부정밀화학) 등 3개 제품을 등록했다고 밝혔다.

농진청 관계자는 방제용 농약 긴급 등록과 관련 “금년도에도 꽃매미 발생상황을 조사한 결과, 안성과 천안 등지의 포도 과수원에서 꽃매미 알이 다량으로 발견되었고, 지구 온난화의 영향으로 조기 부화하여 대량 피해가 발생될 수 있다는 판단에 따라 방제효과가 큰 애벌레(약충) 시기인 5~6월중에 긴급하게 공동방제에 사용할 수 있는 농약이 필요했기 때문” 이라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장은 병해충 방제를 위하여 긴급하다고 인정하는 때에는 농약관리법 제14조제3항에 의거 적용병해충 또는 농작물의 범위에 관한 품목등록 사항을 변경할 수 있다.

이번에 주홍날개꽃매미 방제약으로 등록된 한 농약업체 관계자는 “우리 농약이 긴급 방제약으로 선정된 이유는 작년에 사용한 농민들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등록된 제품 중 스토네트 수용성 입제(신젠타코리아)는 진딧물약, 스미치온 수화제(동방아그로)는 잎말이나방약, 메프치온 수화제(동부정밀화학)는 깎지벌레 약으로 등록된 제품이다.

꽃매미는 1932년에 중국, 일본, 베트남, 인도 등 동남아시아에서 국내로 유입된 해충으로 그동안 발생이 되지 않다가, 온난화 등 환경변화에 따라 2006년 이후 급격히 발생이 증가하고 있다.

포도 과수원 피해면적은 2007년에 7정보(ha)에서 2008년에는 91정보로 늘었으며 피해형태는 포도나무의 즙액을 빨아 먹어 생장을 저해시키거나, 열매에 감로(甘露)를 배출하여 그을음병을 유발하여 상품성을 떨어뜨린다.

농진청 현장기술지원과 이병석 지도관은 "꽃매미의 알은 방제가 어렵기 때문에 겨울 동안에 손으로 긁어 불에 태워야 하며, 약충때 효과가 좋은 만큼 약제를 살포하는 적기를 놓치지 말 것"을 당부했다. 또한 "꽃매미를 100% 방제 하는 것은 불가능 하며, 같은 지역이라도 음지와 양지의 차이에 따라 부화하는 시기가 차이가 나는 만큼 지속적인 방제를 통해 밀도를 줄이는 수 밖에 달리 방법이 없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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