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사료 3.2% 가격 인하 단행

24일부터…다른 사료업계도 이달안 동참 예상

  • 입력 2009.04.27 09:03
  • 기자명 원재정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농협사료가 가격인하를 단행하면서 전반적인 사료가격이 3% 수준에서 인하될 전망이다.

농협사료(대표 이병하)는 24일부터 사료가격을 축종별 평균 3.2% 인하한다는 방침을 밝혔다.

농협사료에 관계자에 따르면 “최근 국제금융시장이 안정을 찾고는 있으나 원달러 환율의 등락폭이 매우 커 불안한 흐름을 보이고 있는 등 사료가격 인하 요인이 없다. 그러나 환율 안정과 국제곡물가격이 안정된다는 가정 하에 사료가격을 인하한다”며 이번 가격인하의 배경을 설명하면서도 “지난 해 약 5백억의 적자가 난 농협사료가 적자를 감수하면서도 올들어 두 번째 가격 인하를 실시해 누적적자가 심각하다”고 덧붙였다.

이병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전국 일선 조합장에게 보내는 서신을 통해 앞으로도 사료가격 인하 요인이 발생할 때마다 양축농가에게 내용을 투명하게 공개하는, ‘정직한 가격’의 경영의지를 밝혔다.

사료업계 동향의 기준이 되는 농협사료의 이번 가격 인하 방침에 따라 일반 사료업계도 4월 안에 가격인하 폭과 시기를 확정짓고 늦어도 5월초까지 가격인하 방침을 마무리 할 것으로 보인다.

우성사료, 퓨리나사료도 잠정적으로 27일을 인하시점으로 내다봤다.

퓨리나는 4월 안에 3%대의 인하를 단행할 예정이다. 퓨리나사료 관계자는 “예년에 비해 인하시기가 늦어졌다는 비난 여론이 일고 있다. 그러나 지난 2월 축산농가의 고통분담 차원에서 시기를 앞당겨 적은 폭이나마 가격인하를 실시했다. 당초 예상했던 시기보다 가격인하 결정이 늦어진 것은 사료업계 전반적으로 적자폭이 커 당장 원료가격이 내려갔다고 영업이익으로 남는 것은 아니기 때문이다”라며 업계의 입장을 설명했다.
우성사료도 4월 안에 3%선의 가격인하 방침을 내부적으로 합의 중이라는 입장이다.  또 대한사료도 27일을 기준으로 3%선에서, CJ사료는 늦어도 5월초까지는 가격인하를 시행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전국한우협회는 국제 곡물가·해상운임 등이 하락했는데도 사료 가격인하가 이뤄지지 않자 지난 14일 성명을 내고 농협과 농협사료가 현장의 축산농가들의 고통을 직시, 사료값 인하에 적극 나서라고 촉구한 바 있다. 
 〈원재정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