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미에만 사용되고 버려지는 ‘수벌’이 고(高) 영양식품으로 거듭난다.
농촌진흥청은 7일, 수벌 생산용 소초광(벌집틀)을 개발해 수벌생산의 기반을 제공하고 양봉부산물인 수벌의 식용화 촉진에 나선다고 밝혔다.
농진청에 따르면 수벌은 단위 g당 단백질 함량이 50%에 육박하는 고단백 식품으로 누에 번데기에 비해 단백질 함량이 2배 이상 높으며, 수벌번데기는 각종 비타민(B군, E, D 등), 식이섬유 등 다양한 영양소를 함유하고 있을 뿐만 아니라 엽산의 함량이 높다.
농진청은 이에 따라 탈착이 가능해 편리하고, 유밀기(流蜜期-꽃에서 꿀이 분비되는 시기)에도 수벌방에 꿀이나 화분의 저장이 없는 수벌생산용 소초광(벌집틀)을 개발했다. 실제 이 벌집틀은 유밀기, 무밀기에 관계없이 90% 이상 번데기 수확률을 보였다.
또한, 규격화되어 있어 중간 유통 및 품질관리가 가능하며, 수벌 소초판이 이중으로 구성되어 있다.
한편 이 기술은 지난 8일 (사)한국양봉협회(대표 배경수)에 이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