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본 낙농가 하루 3.4가구 ‘폐업’

작년 도부현지역…사료값 상승 등 경영압박 영향

  • 입력 2009.03.22 18:55
  • 기자명 한국농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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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본정부의 다양한 낙농경영안정대책에도 불구하고, 일본 도부현의 낙농가수가 크게 줄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일본 중앙낙농회의가 2월19일에 공표한 통계에 따르면 작년 12월 현재 도부현(都府縣)의 생유(生乳)출하 농가수는 1만3천7백96가구. 07년에서 08년 1년간에 1천2백33가구 감소했다.

단순히 평균적으로 계산하면 하루에 약 3.4가구 감소한 것이 된다. 06∼07년에는 1천2백9가구 감소했다. 도부현에서는 2년간에 2천4백가구 이상이나 감소한 것이다.

05년까지 감소율은 3%대였지만, 08년도에는 8%대까지 늘었다. 2008년 4월에는 생유가격을 1kg당 3엔 인상했지만 낙농가수 감소를 막지는 못했다.

실수(實數)로는 06년(4월)의 2만8천8백가구가 08년에는 2만4천4백가구로 줄었다.

사료가격 상승은 낙농경영 전반에 타격을 주었지만, 자급사료 확보가 어려워 수입사료 의존도가 높은 도부현에서는 낙농생산기반이 약체화하고 있어 ‘이제까지 전례없는 속도로 폐업과 생유생산 대폭 감소가 일어나고 있다’(중앙낙농회의).

농수성이 조사한 바에 따르면, 북해도(홋카이도) 낙농경영에서는 사료 자급률이 56%지만, 도부현에서는 14%에 불과하다(07년).

올해 1∼3월의 배합사료 가격은 국제상장(相場) 저하로 톤당 약 1만2천엔 내렸지만, 가격인상전의 톤당 약 4만2천6백엔(06년 10월)에 비하면 그래도 5만5천7백엔의 높은 수준이다(농수성 데이터).

여기에 수입건목초 등 조사료(粗飼料)는 수출국 생산면적이 급감해서 비싸졌다고 한다.

올 3월부터 유가(乳價)는 1kg당 10엔 재인상되지만 생산비용의 상승으로 ‘도부현의 평균적인 낙농경영의 수지는 간신히 균형 상황 밖에 되지 않는다’고 중앙낙농회의는 관측하고 있다.

음료원료유(飮料原料乳)는 국내에서 완전자급이 요구되지만, 도부현에서는 그 안정공급이 불안정하게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안정생산을 위해서는 사료생산 기반의 강화, 사료자급률의 향상도 큰 과제다.

2008년도의 축산낙농대책에서는 자급사료의 생산 확대에 나서는 농가에 지원책이 실시됐다.(1만리당  연간 도부현 1만6천5백엔 플러스 9천엔(신규), 북해도 5천7백엔 등).

이러한 지원책은 사료용 원료곡물의 국제상장의 영향을 받지 않는 생유생산에 관련될 뿐만 아니라, 생산비용 감소에도 관련 있고, 장기적인 안정공급의 메리트가 소비자에게 돌아간다. 올해 낙농대책은 3월5일에 결정된다.
 〈일본 농업협동조합신문 2월28일자〉


▶일본 중앙낙농회의=원유생산자 협동조직에 의한 원유 수탁판매의 추진과  원유공급의 안정 및 유통의 합리화를 위해 1962년 8월 설립됐다.

이 조직은 각 지방의 지정 생유생산자 단체 47개와 전국농협중앙회, 전국농협연합회, 전국낙농연합회, 전국개척농협연합회, 농림중앙금고, 전국공제농협연합회 등 6개 중앙단위조직으로 구성돼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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