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AP 농산물 판매비중 저조”

연중 일정규모 공급 어렵고, 소비자 인지도도 낮아
농경연 보고서에서 지적

  • 입력 2009.03.22 18:31
  • 기자명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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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농산물관리제도(GAP) 농산물의 판매비중이 저조한 것으로 나타났다.

김성훈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지난 19일 발표한 ‘농산물 안전관리 제도의 적용실태와 개선방향’이란 보고서에서 이같이 지적했다.

김 연구위원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GAP 인증만 부착한 농산물의 소비지 업체 판매비중은 0∼5%로 낮고, GAP와 친환경 인증을 같이 부착한 농산물의 비중은 0∼22%로 나타나 친환경 인증 표시 농산물의 판매 비중인 3∼90% 보다 낮다는 것.

이에 따른 원인으로 소비자 업체가 GAP 농산물을 연중 일정 규모로 공급받기 어렵고, 소비자의 인지 및 선호도가 다른 인증 농산물에 비해 낮은 것 등을 꼽았다.

특히 보고서는 GAP 인증 농산물에 대한 소비자 선호는 저농약 인증 농산물과 비슷하거나 낮은데 반해, GAP 인증에 대한 추가 지불의향 가격은 일반 농산물의 15∼19% 수준으로 산지 농가의 기대치(29%)보다 낮아 농가 수취가격 제고에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이 연구보고서는 따라서 GAP 제도의 발전을 위해서는 ‘인증사업’이 아닌 ‘안전관리 시스템 구축사업’으로 접근해야 하며 정부 주도보다는 민간의 자율운영 쪽으로 방향을 설정해야 한다고 제안했다.

또한 GAP 농산물의 생산 및 판매가 저조한 우리나라의 현실을 감안하면 단기적으로 GAP 농산물 시장을 활성화하는 방안이 시급하며, 구체적으로 GAP 농산물의 국내 거래 및 수출 확대, GAP 인증 시스템 개선, 관련 인프라 강화, 교육 및 홍보체계 개선 등을 제시했다. 한편 이 보고서는 GAP의 성과는 일부 시현된 것으로 잠정 판단했다. 보고서에 따르면 실제 잔류농약의 부적합률을 비교해보면, GAP 농산물이 2%로 전체 평균치인 4%를 밑돌고 있으며 또한, 조사 농가의 75%는 GAP 제도 참여가 재배 농산물의 안전성 제고에 기여한다는 의견에 동의했다고 밝혔다.      〈최병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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