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남농기원, 젖소 수태율 개선 위한 ‘코팅 베타카로틴제’ 지원 추진

경산우 40두 이상 보유 유우군 검정농가 대상 지원…총사업비 5000만원
코팅 베타카로틴제, 기존 베타카로틴제 대비 젖소 체내 흡수율 1.8배 높아

  • 입력 2024.03.27 14:45
  • 수정 2024.03.27 17:00
  • 기자명 강선일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강선일 기자]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젖소 수태율 개선을 위해 경상남도축산연구소가 개발한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인 ‘코팅 베타카로틴제’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의 한 축산농가에서 젖소(왼쪽)가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먹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남도농업기술원이 젖소 수태율 개선을 위해 경상남도축산연구소가 개발한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인 ‘코팅 베타카로틴제’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의 한 축산농가에서 젖소(왼쪽)가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먹고 있다. 경상남도농업기술원 제공

경상남도농업기술원(원장 정찬식, 경남농기원)이 젖소 수태율(임신율) 개선을 위해 경상남도축산연구소(소장 이민권, 축산연구소)가 개발한 수태율 개선 사료첨가제인 ‘코팅 베타카로틴제’ 지원 시범사업을 추진한다고 밝혔다.

경남농기원이 추진하는 ‘2024년 수태율 개선 낙농사양 기술시범사업’은 지난 26일 사업설명회를 시작으로 창원·함안·고성·남해·함양 등 도내 5개 시군에서 시행된다. 해당 사업을 통해 경남농기원은 젖소 경산우(송아지를 한 번 이상 낳은 경험이 있는 암소) 40두 이상을 보유한 유우군 검정농가를 대상으로 코팅 베타카로틴제를 지원하며, 총사업비는 5000만원이다.

베타카로틴은 암소의 번식기관(난소, 자궁)에 항산화제로 작용한다. 베타카로틴이 부족할 시 수태율 감소 및 유·사산으로 이어질 수 있어 암소에게 중요한 영양소다.

이번에 지원하는 코팅 베타카로틴제는 축산연구소가 2020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기존 베타카로틴제와 달리 코팅 처리된 사료첨가제라, 젖소의 반추위(되새김위)에서 분해되지 않고 소장에서 흡수되므로 체내 흡수율이 일반 베타카로틴제 대비 1.8배 높다. 또한, 코팅 베타카로틴제는 암소 수태율을 높여 공태일수(동물이 분만 후 재임신 전까지 임신하지 않고 보내는 기간. 축산농가 입장에선 공태일수를 최소화해야 사료 낭비 방지가 가능)를 단축하는 효과도 있다.

경남농기원은 지난해 도내 젖소 농가를 대상으로 축산연구소와 함께 농가 컨설팅 및 시범사업을 추진한 바 있다. 그 결과, 사료첨가제를 먹이지 않았을 때보다 농가 기준 약 19.3%의 수태율 개선 효과를 나타내 농가의 긍정적 반응이 있었다는 게 경남농기원 측의 설명이다.

노치원 경남농기원 기술보급과장은 “사료비 상승, 환경문제 등으로 농가에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우유 품질과 기술력을 앞세워 노력한다면 낙농산업은 미래가 밝을 것”이라며 “고품질 우유 생산과 사료비 절감을 위한 사업 추진에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