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농민들, 비룟값 부담에 "남해화학 원자재가 공개하라"

20일 농협 제주본부 앞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
삭감된 정부 비료 보조 예산 확보 및 농협 역할 촉구

  • 입력 2024.03.20 17:00
  • 수정 2024.03.20 17:35
  • 기자명 한승호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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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승호 기자]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농민들이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농민들이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농민들이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농민들이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농민들이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농민들이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김만호 제주농민의길 상임대표가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열린 제주농민의길 주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에서 김만호 제주농민의길 상임대표가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 등을 촉구하고 있다.

‘농협중앙회는 자회사인 남해화학 비료 원자재가 공개하라!’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 제주농민의길 명의의 대형 현수막이 게시됐다. 농민들이 끌고 온 2대의 트랙터엔 ‘농민 생존권 사수’, ‘농협을 갈아엎자’는 내용의 붉은 현수막을 내걸었다.

겨우내 키운 조생양파 출하가 시작되는 등 봄 농번기가 본격적으로 시작돼 농사일로 바쁜 제주 농민들이 하루 일손을 멈추고 농협 제주지역본부 앞에 모여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를 열었다. 대폭 오른 비룟값에 대한 정부 보조 예산이 줄어 농가 부담이 현실화되자 이에 대한 대책을 요구하는 자리였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제주도연맹,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제주도연합 등 6개 농민단체가 참여하고 있는 제주농민의길은 “폭등한 무기질비료 가격을 보조해주던 정부 예산이 절반 이하로 깎여 농민들이 보조를 받아 구입할 수 있는 비료량도 절반 이하로 줄었다. 농민들은 지금 요소사태 이전보다 60% 이상의 금액을 주고 비료를 사용해야 한다”며 “참담한 마음으로 집회를 연다”고 밝혔다.

김만호 제주농민의길 상임대표는 집회 여는 말에서 “윤석열정부의 비료지원 예산 삭감으로 2022년 2차 추경예산부터 편성된 무기질비료 가격보조사업(2022년 1801억원)이 매년 감소해 올해는 288억원으로 전년(1000억원) 대비 71% 감소했다. 올 하반기 비료에 대한 지원 방안도 없다”며 “농자재값 인상으로 현장 농민들은 생산비 부담에 아우성치고 있는데 농협중앙회는 무얼하고 있는지 묻고 싶다”고 정부와 농협 모두를 비판했다. 김 상임대표가 언급한 무기질비료 가격보조사업은 무기질비료 가격인상 금액의 80%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김미랑 전여농 제주도연합 회장도 “작년 농업소득이 농가당 1000만원도 안 된다. 지금 당장 농사지으라 해도 농사지을 돈이 없다. 비료를 뿌려야 하는데 어떻게 해야 하나라는 마음에 눈앞이 막막하다. 이럴 때 농협이 무엇을 해야 하겠나. 농민이 있어야 농협이 있다. 협동조합이 본연의 임무를 다해야 한다”며 비룟값 인상에 대한 농협의 역할을 촉구했다.

제주농민의길은 “필수농자재에 대한 정부 지원도 중요하지만 농협 자체의 노력은 더욱 중요하다”며 “농협 자회사인 남해화학은 비료가격 추가 인하 노력을 하지 않고 있다. 공개하지 않는 원자재값을 핑계로 인상분의 수익까지 챙기려 한다”고 일갈했다.

집회를 마치고 농협을 항의 방문한 제주농민의길 대표단은 윤재춘 농협 제주지역본부장과 면담을 진행하며 남해화학의 무기질비료 원자재가 공개, 농민 생존권 보장을 위한 비료가격 선제적 인하를 요구하는 한편 이에 대한 답변을 이달 말까지 촉구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를 연 농민들이 농협 제주지역본부 측과 면담을 하고 있다.
20일 오전 제주시 삼도일동 농협중앙회 제주지역본부 앞에서  '비료가격 인하 요구 집회'를 연 농민들이 농협 제주지역본부 측과 면담을 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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