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뚝이 터져삣는데 지 물꼬 말고 강뚝으로 띠가는 갸, 갸가 간부다이"

'간부의 자세를 배우다'...전농 부산경남연맹, 상반기 간부수련회 열어

  • 입력 2024.03.19 21:59
  • 기자명 김재영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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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재영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지난 15일 고성군에서 농민회 간부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간부수련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은 지난 15일 고성군에서 농민회 간부 23명이 참석한 가운데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간부수련회’를 열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의장 조병옥, 전농 부경연맹)이 상반기 간부수련회를 열어 올해 지역 농민운동의 방향성을 찾고, 농민회 간부의 역할을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다.

전농 부경연맹은 지난 15일 경남 고성군 거류면 벽방농원식당에서 ‘전국농민회총연맹 부산경남연맹 간부수련회’를 열었다. 이 자리에는 각 시군농민회의 회장·부회장 등 농민회 간부 23명이 자리했다.

전농 부경연맹 2차 운영위원회·2차 집행위원 연석회의 개최로 시작한 이날 간부수련회는 늦은 시간까지 논의를 진행하며 여러 가지 사업을 결의했다. 우선 4월 개최를 준비 중인 후원행사는 경남지역의 진보진영 전체가 함께 힘을 다질 수 있는 자리로 만들어 나가자고 결의했다. 또 4.10 총선 선거운동의 성과와 한계, 앞으로의 과제에 대해 허심탄회하게 의견을 나눴으며, 이후 경남 진보진영의 단결을 다짐하는 행사를 전농 부경연맹이 제안해 진행하기로 했다.

전농 부경연맹과 진주시농민회는 작년 11월부터 올해 상반기 사업의 총화지점인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을 기획·준비해왔다. 이날 회의에서 전농 부경연맹은 부산경남농민가족한마당을 오는 7월 중순 개최하고, 진주농민항쟁 역사탐방과 농민항쟁 재현 행사 등을 준비해 농민 항쟁의 후예로써 그 뿌리를 찾고 의미를 되새기는 행사로 만들자고 뜻을 모았다.

그 취지를 뒷받침하고자 6월 말부터는 회원들의 역사 인식 고취와 의미 있는 행사 진행을 위해 '역사교육 3강'도 3주에 걸쳐 열기로 했다. 역사교육은 조선 후기부터 현대사를 다룰 예정이다.

한편 운영위원들과 집행위원들은 잦은 비와 일조량 부족 등 이상기후로 인한 시설하우스 작물 피해에 대한 대책 논의, 농협 하나로마트 수입농산물 저지 투쟁 제안 등 현안에 대해서도 논의하고 결의했다.

이날 간부수련회 자료집에는 ‘동네 강뚝이 터져삣는데 지 물꼬 보러 안가고 강뚝 막으로 띠가는 갸, 갸가 간부다이~’라는 문구가 적혀있었다. 행사에 처음 참석한 최동식 신임 부산시농민회 사무국장은 “아직 전체 내용을 다 이해하는 게 어렵지만 치열하게 고민하고 토론하는 모습에 감동을 받았다. 간부의 자세에 대해 배운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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