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겨울배추 저장량 전·평년 대비 적다”

대아청과 조사 결과, 전·평년 대비 각각 6.8%·5.4% 감소
격차 있지만 농경연 관측센터 전망도 크게 다르지 않아

  • 입력 2024.03.18 19:28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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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대아청과(주)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한 달간 2024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아청과(주) 제공
대아청과(주)가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한 달간 2024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실시했다. 대아청과(주) 제공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내 배추·무 최대 거래 도매시장법인인 대아청과(주)가 지난 11일 2024년산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포전 작업이 빨리 끝나고 창고 물량방출이 조기에 시작됨에 따라 올해 저장배추는 평년대비 5.4%, 전년대비 6.8% 적은 것으로 확인됐다. 이번 전수조사는 전남 해남·진도·무안·영암·함평 등 겨울배추를 저장한 출하자, 출하조직, 저장업자 등을 대상으로 지난달 20일부터 지난 8일까지 약 한 달간 진행됐다. 대아청과는 특히 저장창고를 일일이 방문해 배추 상품성을 면밀히 파악한 것으로 알려진다.

대아청과는 지난 2011년부터 저장배추 전수조사를 진행 중이다. 저장배추 전수조사는 올해로 14년차에 접어들었으며, 대아청과는 정확도를 높이기 위한 노력을 지속하고 있다. 그 결과 저장배추 출하시기 조절과 출하물량 등락 폭 완화 등으로 수급 안정과 출하자 수취가격 제고에 기여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대아청과에 따르면 올해 겨울배추 저장물량은 총 7930대(5톤 트럭 기준, 10톤 적재)로 지난 3년 평균 8381대보다 451대 감소했다. 지난해와 비교하면 580대가 적은 편이다.

대아청과는 올해 겨울철 한파 피해를 입은 물량이 적은 만큼 감모율이 감소했고, 김치공장 보유량이 평년보다 많다고 밝혔다. 또 겨울배추 수확 작업이 조기에 마무리됐고, 창고 저장물량 출하 또한 이른 시기에 시작된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했다. 대아청과는 지난해와 평년에 비해 저장물량은 적지만 감모율이 적고 김치공장 보유량이 많은 만큼 공급은 평년과 비슷한 수준으로 분석되나, 고금리·고물가·공공요금 인상 등의 경기침체로 인해 얼어붙은 소비가 주요 변수로 작용할 것으로 예측했다.

이상용 대아청과 대표이사 역시 “지난해와 평년대비 배추 저장량이 감소했으나, 우려할 수준은 아니다”라며 “봄배추 재배면적이 소폭 감소해 가격은 평년보다 다소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 하지만 김치공장 구매감소와 출고 시점 감모율도 고려해야 할 것이다”라고 말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농업관측센터 또한 대아청과와 비슷한 전망을 내놨다. 관측센터는 겨울배추 저장량이 8만5000톤으로 지난해 및 평년 대비 약 0.6%, 0.9% 감소했다고 밝혔다. 대아청과 조사 결과와 마찬가지로 김치공장 등 대량수요처에서 오는 4월 시설봄배추 출하 전까지 사용할 배추 저장을 완료한 상태로 파악 중이나, 농경연 관측센터는 2월 작황이 부진했던 까닭에 후기 저장배추의 경우 상품성 저하가 우려된다고 전했다.

한편 대아청과는 저장배추 전수조사 결과 발표를 시작으로 저장무와 저장양배추 전수조사, 창고 반출량 조사 등을 실시한 뒤 그 결과를 유통인들에게 제공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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