광양시농민회 출범 “농민 위해 목소리 내겠다”

출하장려금 환수 투쟁 진행
지회 늘리며 조직 확대 계획

  • 입력 2024.03.15 23:06
  • 기자명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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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광양시농민회가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창립 출범식을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양시농민회가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창립 출범식을 연 가운데 참가자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광양시농민회(회장 유영준)가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창립 출범식을 갖고 농민들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농민회는 출범식에 앞서 유영준 광양시농민회장과 구자헌 부회장, 정영기·이정재 감사, 장양순 여성위원장, 박홍수 진상면 지회장, 하태진 광양읍 지회장 등 7명을 임원으로 선출했다고 밝혔다. 

이날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전농) 의장을 비롯해 전농 광주전남연맹·영광군농민회·구례군농민회·강진군농민회 회원들이 참석했으며, 정인화 광양시장과 서영배·백성호 광양시의원도 함께해 광양시농민회 출범을 축하했다.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양시농민회  창립 출범식에서 유영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양시농민회  창립 출범식에서 유영준 회장이 인사말을 하고 있다.

유영준 광양시농민회장은 “광양시에서 진행하던 농민과 연관된 사업이 한 가지 있었다. ‘당사자인 농민들의 의견도 들어야 하지 않냐’고 담당 공무원에게 말했더니 ‘우리가 알아서 할게요’ 하더라. 농민의 목소리는 신경쓰지 않겠다는 것처럼 들렸고 이게 농민회를 만든 계기가 됐다”라며 “광양 농민들의 고충을 덜고 농업 예산이 농민들을 위해 쓰이도록 목소리를 내겠다. 기득권에도 굴복하지 않겠다”고 인사말을 전했다. 

하원오 전농 의장은 “정권이 몇 차례 바뀌어도 농민은 계속 무시당하며 살아왔다. 이번에 농민을 대변하는 국회의원이 나오나 했는데 기득권 세력이 색깔론을 들먹이며 무산시켰다. 정부는 물가가 오른 것이 농산물 때문이라는데 농산물 가격 뒤에 있는 폭등한 비룟값·사룟값·인건비는 보이지 않느냐”며 “광양시농민회도 우리와 함께 싸워나가며 농민들이 부당한 일 당하지 않도록 노력하자“고 격려사를 전했다.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양시농민회 창립 출범식에서 하원오 전농 의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양시농민회 창립 출범식에서 하원오 전농 의장이 격려사를 하고 있다.

광양시농민회는 농민들이 광양의 농협들로부터 도매시장 출하장려금을 제대로 지급받지 못했다며 환수 투쟁을 벌이고 있다. 출하장려금은 도매시장법인들이 출하자에게 지급하는 돈이다. 농협이 농민의 농산물을 대리출하하면 출하장려금은 농협으로 지급되고, 농협은 이를 농민에게 전달하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에 대해 유영준 회장은 “광양의 농협들이 우리가 받아야 할 출하장려금을 제대로 주지 않고 착복했다. 다른 지역에서는 대부분 농민에게 지급하는데 광양에서 지급하지 않을 이유가 없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더 열심히 싸워나갈 것”이라며 “이와 함께 농민3법(농민기본법·필수농자재지원법·양곡관리법 개정안) 제정을 위한 활동도 진행 중이다”라고 설명했다.

한편 광양시농민회는 공석인 부회장 1인과 사무국장 선임 등 인선을 마무리 짓고, 현재 2개인 지회(광양읍·진상면)도 더 늘려나가며 조직을 확장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광양시농민회가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창립 출범식을 갖고 농민들을 위해 투쟁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왼쪽부터) 유영준 광양시농민회장 구자헌 부회장, 정영기 감사, 장양순 여성위원장, 박홍수 진상면 지회장, 하태진 광양읍 지회장 
15일 광양시 성황스포츠센터에서 열린 광양시농민회 창립 출범식에서 임원들이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유영준 회장, 구자헌 부회장, 정영기 감사, 장양순 여성위원장, 박홍수 진상면 지회장, 하태진 광양읍 지회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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