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가슴 떨리는 받아쓰기

  • 입력 2024.03.17 18:00
  • 수정 2024.03.17 18:51
  • 기자명 김태봉(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사북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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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태봉(75)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사북읍
김태봉(75)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사북읍

 

내 이름자만 알던 내가

도서관을 만나 공부 배워서

일기도 쓰고 핸드폰 문자도 보낸다

막내딸이 엄마한테도

자꾸 보내봐 하다보면 할줄 알아

안데도 자꾸해 하며 힘주던 우리딸

고맙다

청춘학당 들어가서 일기 쓸 때마다

멀 써야될지 몰라

아침 점심 저녁에 먹은 것만 쓰지만

그래도 잘 한거라고 칭찬해 주신다

요새는 받아쓰기도 한다

수학은 장사를 해서 남들이 잘한다 하지만

받아쓰기 한다 하면 가슴이 두근두근 딸린다

열심히하면 자신 있게 받아쓰기 할 날이 오겄지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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