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인생살이

  • 입력 2024.03.10 18:00
  • 수정 2024.03.10 18:29
  • 기자명 정계월(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북평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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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계월(72)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북평면
정계월(72) 강원특별자치도 정선군 북평면

 

저녁밥을 먹고 방안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것을 보니

이 생각 저 생각 많아졌다

내 나이 서른다섯인데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들딸이 오 남매

앞을 못 보는 친정엄마까지

나랑 일곱 식구였다

먹고 살기 위해 벌도 치고

이일 저일 힘든 일은 다하고 살아온 세상

이제는 아들딸이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니

나도 눈물이 난다

어느새 내 나이가 일흔두 살이 되었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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