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녁밥을 먹고 방안에 아이들이
옹기종기 모여앉아 있는 것을 보니
이 생각 저 생각 많아졌다
내 나이 서른다섯인데
남편은 세상을 떠났고
아들딸이 오 남매
앞을 못 보는 친정엄마까지
나랑 일곱 식구였다
먹고 살기 위해 벌도 치고
이일 저일 힘든 일은 다하고 살아온 세상
이제는 아들딸이 잘 키워줘서 고맙다고 하니
나도 눈물이 난다
어느새 내 나이가 일흔두 살이 되었다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