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정치인 심판에 나선 ‘동학 농민들’

우금티 농민군 항일정신 살려 역사 왜곡 친일잔재 청산 주장

  • 입력 2024.03.08 10:00
  • 수정 2024.03.08 14:43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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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친일정치인 심판을 위한 공주시·청양군·부여군농민회의 거리 피켓시위가 3개월째 접어들었다. 지난 1일 이근업 공주시농민회장이 거리 피켓시위를 진행 중이다.
친일정치인 심판을 위한 공주시·청양군·부여군농민회의 거리 피켓시위가 3개월째 접어들었다. 지난 1일 이근업 공주시농민회장이 거리 피켓시위를 진행 중이다.

 

독도 영유권 주장과 후쿠시마의 핵오염수 방출로 반일감정이 높아진 가운데 공주시·청양군·부여군 농민들이 오는 4.10 총선에서 친일정치인을 심판하겠다며 1인 시위에 나섰다. 친일정치인에 대한 3개 시군 농민회와 시민단체들의 대응은 지난 1월 시작됐고, 친일정치인 심판을 위한 거리 피켓시위 역시 3개월째 접어들고 있다.

항쟁 기념일인 지난 1일에도 이근업 공주시농민회장과 김봉균 공주시농민회 정책실장 등은 친일정치인 심판을 알리는 피켓시위를 진행했다. 피켓에는 ‘우금티 선열들의 항일정신을 욕되게 하는 친일정치인을 공주·부여·청양에서 몰아내자!’·‘공주의 산 역사 우금티 선열의 항일정신을 살려 역사 왜곡 친일 잔재 우리 손으로 청산하자!’·‘일본 침략 부정하고 제나라 역사 비하하는 친일매국 정치인은 공주·부여·청양에서 떠나라’는 구호가 담겼다.

지난 1일 김봉균 정책실장은 “대를 이어온 지역정치인이 ‘일본은 조선과 전쟁을 하지 않았다. 조선이 스스로 썩어 문드러져 망했다’고 망언을 하며 제 나라 역사를 식민사관으로 모욕하고 일본의 침략을 정당화하고 있다. 이러한 지역정치인을 4월 총선에서 반드시 낙선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농민회의 피켓시위에 대한 반응은 찬반으로 갈라진 상황이다. 친일정치인 심판을 지지하는 시민들은 커피를 건네주거나 응원하는가 하면 또 다른 시민들은 노골적인 반감을 나타내기도 했다. 이병우 공주시농민회 사무국장도 “일본에게 짓밟힌 공주 우금티 농민군의 원혼을 생각해서 지역 국회의원이 어떻게 그런 망언을 할 수 있는가? 이것은 공주·청양·부여 농민들과 애국시민들을 모독하는 것”이라고 맹비난하면서 “결국 이 지역의 애국시민들은 직접 나서 4월 총선에서 이를 심판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공주시농민회는 지역정치인의 친일발언을 규탄하는 1인 시위에 대해 이미 공주시선거관리위원회의 사전검토를 받았다고 답했다. 한편 농민회의 이런 주장과 활동에 대해 지역 국회의원 사무실의 입장을 물었으나 아무런 답변을 내놓지 않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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