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주년’ 맞은 농민의길, 대의원총회서 사업계획 확정

농민3법 제정운동 등 다양한 활동 추진
국가책임농정 강화 담은 총선공약 공개

  • 입력 2024.03.07 11:28
  • 수정 2024.03.08 11:51
  • 기자명 김한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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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한수 기자]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4.10 총선에 제안할 농정정책 등을 공개했다. 대의원총회를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이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이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4.10 총선에 제안할 농정정책 등을 공개했다. 대의원총회를 시작하면서 참가자들이 농민가를 부르고 있다.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상임대표 하원오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 농민의길)이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정기대의원총회를 열고 새 지도부 선출과 함께 4.10 총선에 제안할 농업정책 등을 공개했다. 

창립 10주년을 맞은 농민의길은 올해 4.10 총선 대비를 비롯해 물가대책으로 전락한 농업정책을 농업농민농촌 정책으로 되돌리기 위해 소속 단체 모두 활동력을 더 높이기로 했다.

신흥선 가톨릭농민회장,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회장, 김상기 한국친환경농업협회장, 김창수 전국마늘생산자협회장, 남종우 전국양파생산자협회장, 조장래 전국사과생산자협회 사무총장 등 대의원들이 참석한 대의원총회에서 농민의길은 하원오 현 상임대표와 박흥식·정한길 현 감사의 연임을 확정지었다.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대의원총회에서 하원오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대의원총회에서 하원오 상임대표가 인사말을 하고 있다.

하원오 상임대표는 인사말에서 “총선을 앞두고 윤석열대통령이 농업을 무시하는 정책들을 내놓고 있다. 여의도의 70배에 달하는 농지 규제를 풀겠다고 한다. 지방경제를 활성화하고 과도한 규제를 푸는 대책이라고 하는데, 자본의 농업침투를 용인해 농촌 난개발만 부추길 것”이라고 비판했고, “윤석열정부가 다양한 수단으로 농민단체들 줄 세우기를 하고 있다. 마지막 남은 보루가 농민의길 뿐이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더 열심히 활동하며 우리나라 농업정책을 국민과 농민을 위한 길로 이끌어 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또 “많은 농민은 정부의 농업 무시 정책 때문에 속이 부글부글 끓고 있으니 농민의길이 한국 농업을 지키고 농업을 파괴하는 윤석열정권을 갈아엎기 위해 더 치열하게 싸우자”고 덧붙였다.

이어 농민의길은 올해 정치권에 제안할 총선공약과 사업계획을 밝혔다. 

먼저 총선공약은 '국가책임농정으로 기후위기·식량위기·농업위기를 돌파하자'는 기조 아래 △농업재해 국가책임 강화 △친환경농업 육성 △농촌 재생에너지 공영화 △주요농산물 공공수급제 추진 △CPTPP(포괄적·점진적 환태평양경제동반자협정) 가입추진 중단 △농산물 가격 및 생산비 보장 △성평등한 농업정책 추진 등이 제시됐다. 

주요 사업계획은 △농민3법(농민기본법·필수농자재지원법·양곡관리법 개정안) 제정운동 △수입농산물 저지 투쟁을 비롯해 △지역조직 소통 강화 △농민의길 10주년 사업 등을 내놓았다. 

구체적으로 농민의길은 농민3법 제정 및 농업대개혁을 위한 범국민운동본부를 꾸려 총선 이후 본조직을 만들고 지역 단위까지 확대해 활동할 예정이다. 이와 관련해 전 국민 서명운동도 진행한다. 올해 안으로 법안 발의가 가능하도록 서명부를 취합해 정치권에 전달하는 것이 목표다. 

수입농산물과 관련해선 저율관세할당(TRQ) 물량 등 농산물의 수입 철폐를 위한 활동을 진행한다. 지난 6일 대의원총회에 앞서 대통령실 앞에서 무차별 농산물 수입 저지를 위한 기자회견을 한 것도 이 활동의 일환이다. 오는 25일엔 기획재정부가 있는 정부세종청사 앞에서 1,000여 명 규모의 ‘수입농산물 철폐 전국농민대표자대회’도 연다. 

지역조직 소통 강화에도 나선다. 강원·충남·전북·경북·제주 등 5개 지역에 생긴 지역 농민의길 조직과 중앙의 교류를 강화하는 것이 목적이다. 이를 위해 농민의길 사무국이 정기적으로 소통하는 구조를 만들어 연 2회 정도 회의를 추진한다. 

또 10주년을 맞은 농민의길 평가와 농민연대 운동에 대한 전망 논의 등도 진행할 계획이다. 

한편, 농민의길은 전국농민회총연맹·가톨릭농민회·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한국친환경농업협회·전국쌀생산자협회·전국양파생산자협회·전국마늘생산자협회·전국사과생산자협회 등 8개 단체가 가입한 연대체이며 지난 2014년 창립했다.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농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대의원총회에서단체사진을 찍는 참가자들.
지난 6일 대방동 서울여성플라자에서 열린 국민과함께하는농민의길 대의원총회에서 참가자들이 단체사진을 찍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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