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김춘진, aT)가 올해산 양파 수급 및 가격 안정을 위해 지난해 수매한 양파 1,903톤을 베트남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 수출용으로 방출했다.
지난해 정부는 높은 시장가격과 수급 불안에 대비해 양파 약 6,000톤 수매를 추진한 바 있다. 현재 4,000톤 내외의 수매 양파를 보관 중인 상황에서 올해 국내 양파 재배면적이 증가할 것으로 예측되자, 정부는 수급 안정을 위해 수매 물량을 적절히 방출하기 위한 방안을 모색해온 것으로 확인된다.
농림축산식품부와 aT는 그간 농협 및 생산자단체 등의 의견을 수렴했고, 이달 말 국내 조생종 양파 출하에 앞서 결과적으로 ‘정부 비축 수매 양파의 해외 시장 수출’이라는 해법을 도출했다. 농식품부와 aT는 비축 농산물의 국내 수급 안정과 국산 농산물 경쟁력 강화를 위해 이를 확정했다고 밝혔다.
aT는 지난달 21일 정부 수매 양파 수출용 공매 입찰을 실시했고, 총 3개 수출기업에 낙찰된 1,903톤의 수매 양파는 해외 수출길에 오르게 됐다. 수출은 지난달 23일 베트남을 시작으로, 일본, 중국 등 아시아 국가로 향할 예정이다. 이후 수매 양파 잔여 물량은 약 2,000톤가량이다.
문인철 aT 수급이사는 “국산 비축 농산물의 수출은 국내 시장 수급 안정 도모는 물론 외화까지 획득할 수 있는 이상적인 방안이다”라며 “앞으로도 국산 농산물 수급 안정과 농가소득 지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아울러 aT는 실수요체 대상 가공용 방출 추진 등 추가 조치로 국내 양파 시장의 수급 안정을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1월부터 지난달 25일까지 수입된 신선양파 물량은 약 7,513톤에 달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