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성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 우리가 만들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지난 26일 대의원총회 열고 결의 다져

  • 입력 2024.02.28 10:01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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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이 지난 26일 무안군여성농어업인센터에서 20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이 지난 26일 무안군여성농어업인센터에서 20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광주전남연합(회장 고송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이 지난 26일 무안군여성농어업인센터에서 20기 1차년도 대의원총회를 열었다.

약 40여명이 참석한 이날 대의원총회는 1·2부로 나눠 진행됐으며, 1부에선 정세교육이 이뤄졌다. 1부 정세교육에서 박미정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사무총장은 “신자유주의로 인해 1년 내내 농사지어도 우리 호주머니에 들어오는 건 1,000만원이 안 된다. 먹고 살기 위해 요양보호사, 조선소, 하우스 짓기 등 다른 일까지 하고 농사 규모도 조금씩 늘려보는 농민이 많다. 하지만 어떻게든 어려움을 이겨내려 해봐도 농민들에게 남는 것은 골병과 빚밖에 없다”며 농업 현실을 꼬집었다.

또 박 사무총장은 “더디고 느리더라도 지금껏 하나하나 우리 손으로 만들고 바꿔오고 더 발전시켜 왔던 것이 여성농민의 역사”라면서 “윤석열 대통령을 탄핵하고 새로운 세상을 만들기 위해 총선의 판도를 바꿔야 한다. 지금의 이 세상을 바꾸는 것도 우리가, 여성농민이 하나하나 만들어 가자”고 독려했다.

이어 2부 대의원총회에서 대회사에 나선 고송자 전여농 광주전남연합 회장은 “나라가 어렵고 힘들 때도 꿋꿋하게 농촌을 지킨 건 여성농민이다. 75세가 넘은 여성농민들은 지금도 현장에서 일하고 있다”며 “75세 이상의 여성농민도 바우처 카드를 받고, 여성농민으로 인정받도록 우리가 만들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양옥희 전국여성농민회총연합 회장은 축사를 통해 “우리 농민들은 어느 정부에서도 대접받지 못했지만 특히 윤석열정부 들어서는 더 하대받고 있다. 윤석열정부에게 농(農)이 아예 없다”면서 “농민이 대접받는 세상을 만들어보는 한 해가 됐으면 좋겠다”고 격려했다.

윤일권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의장 역시 축사에서 “지난 23일 전농 광전연맹이 전남도 농정국과 간담회를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전농 광전연맹은 농민수당 확대와 여성농업인 행복바우처 대상을 80세까지 확대할 것을 요구했다”며 “또 한 가지 22대 총선에서는 진보정당이 적어도 10석 이상을 확보해 국회에서 전여농과 전농, 진보당이 함께 만든 농민 3법(농민기본법, 양곡관리법, 필수농자재지원법)이 본격적으로 다뤄지도록 희망을 갖고 총선에 임했으면 한다”고 바람을 전했다.

이날 대의원총회 임원 선출에서는 △고송자 회장 △구경남 부회장 △오순이 사무처장 △김승애 정책위원장 △이해승 정책부위원장 △심문희 조직교육위원장 △김점석 조직교육부위원장 △문영미 식량주권위원장 △김미란 식량주권부위원장 △정영이 자주통일위원장 △최순옥 정치위원장 △정경심 언니네텃밭 단장 △김순애·홍경희 감사가 선출됐다.

한편 이날 대의원총회 참가자들은 결의문을 통해 “대통령이 돼 농업을 직접 챙기겠다고 약속했던 윤석열 대통령은 농민의 삶을 더욱더 고통 속으로 밀어 넣었고, 오로지 한·미·일 동맹을 강화하며 한반도를 전쟁의 위험 속에 빠뜨리고 있으며 대기업과 부자들에게는 감세로, 국민들에게는 공공요금 폭탄·고금리·고물가로 고통을 주고 있다. 또 취임 2년간 9건이라는 최다 거부권을 행사한 윤석열정권은 더 이상 국민의 정권이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오는 4월 10일 윤석열정권과 국민의힘의 오만하고 그릇된 정치를 바로 잡고 여성농민이 주인 되는 세상, 자주·민주·통일 세상을 안아 오자”고 결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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