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농촌 4개 읍·면에 ‘도시가스’ 들어간다

2028년까지 519억원 투입해 LPG 배관망 구축
성산·구좌·한경·한림 5,193세대에 단계적 공급

  • 입력 2024.02.26 18:0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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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제주특별자치도(지사 오영훈)가 올해부터 오는 2028년까지 총사업비 519억원을 투입해 도시가스 미공급지역 4개 읍·면 6개리를 대상으로 LPG배관망 구축사업을 본격 추진한다고 밝혔다. 사업이 완료되면 성산읍(성산·고성·신양리), 구좌읍(종달리), 한경면(고산리), 한림읍(옹포리)의 5,193세대가 에너지 접근성에 있어 도시 수준의 편의를 누릴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 사업은 집단 공급을 위한 LPG저장탱크 및 배관망을 구축하려는 것으로, 기존의 LPG용기 배송 개별공급과 달리 가스요금이 30~40% 절감되며 도시가스와 동일한 수준으로 편리하게 사용할 수 있다.

제주도는 그동안 도시가스 공급이 어려웠던 읍면지역의 에너지시설을 개선해 도시-농촌 간 차별 없는 에너지 복지 정책 추진에 박차를 가해왔다며, 마을 단위 LPG배관망 지원사업을 추진한데 이어 올해부터는 읍면 단위까지 사업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읍면 단위 LPG배관망 구축사업은 지난 2023년 7월 산업통상자원부의 예비타당성조사를 통과해 올해 신규사업으로 선정된 것으로, 이에 따라 이달부터 1차 사업이 시작된다. 제주도는 1차(2024~2025년) 사업으로 성산읍 성산리 1,188세대 대상 공급망의 실시설계 및 각종 인허가 사업을 올해 중으로 마무리하고 내년 시설공사 및 공급을 완료할 계획이다.

이어 2차(2025~2026년) 사업으로 성산읍 고성리 1,506세대 및 구좌읍 종달리 626세대, 3차(2026~2027년) 사업으로 성산읍 신양리 378세대 및 한경면 고산리 795세대, 4차(2027~2028년) 사업으로 한림읍 옹포리 700세대까지 도시가스 수준의 배관망을 통해 LPG가 공급될 수 있도록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또 제주도는 탄소중립 에너지 전환정책에 맞춰 향후 청정 에너지원인 수소로 에너지 전환 시 이번에 구축하는 공급시설(배관 등)이 호환 가능하도록 이번 공사부터 방안을 마련한다. 향후 그린수소 에너지 전환 시 시범마을 추진 등을 고려하기 위함이다.

양제윤 제주도 혁신산업국장은 “도내 4개 읍면 6개 사업지에 LPG배관망을 구축함으로써 LPG용기시설 현대화 및 가스 유통구조를 단순화해 도내 에너지 격차를 해소할 계획”이라며 “동시에 점진적 그린수소 마을 전환으로 ‘탄소 없는 섬’ 실현에 박차를 가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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