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경기도연맹 “윤석열정부 심판 앞장서겠다”

대의원대회 열고 길병문 의장 등 20기 지도부 선임

여주시‧안성농민회, 지난해 ‘쌀투쟁 모범 사례’ 공유

민북지역파주농민회 가입…시흥‧가평도 농민회 논의

  • 입력 2024.02.22 18:47
  • 수정 2024.02.22 19:57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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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농민회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농민회원들이 함께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경기도연맹(의장 길병문, 전농 경기도연맹)이 20기 지도부를 선임하고 윤석열정부 심판에 적극 앞장서겠다고 결의했다. 조직강화와 회의 정례화 등 내실 있는 활동도 약속했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는 신임 지도부를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20기 지도부는 직전 19기 지도부가 유임하기로 결의해 길병문 의장을 비롯한 신종원‧이영준 부의장, 고덕균‧신동선‧최병종 감사, 고제형 사무처장이 확정됐으며 윤필섭 안성농민회 회장이 새로 부의장 책임을 맡았다. 현재 공석인 정책위원장 선임은 향후 운영위원회에 일임키로 했다.  

인사말에 나선 길병문 의장은 “윤석열정권이 외교 망신, 경제 무능으로 일관하더니 농업정책은 철저히 말살하는 정책으로 일관하고 있다”며 “기후위기와 농업재해가 커지는 상황에 대책은커녕 물가잡겠다고 농축산물을 대거 수입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길 의장은 “오는 4월 총선에서 농민들이 앞장서 정권 심판에 나서자. 각 지역의 농민회 조직을 강화하고 농민3법 제‧개정을 성사시키기 위해 똘똘 뭉치자”고 강조했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20기를 이끌어갈 지도부가 인사하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열린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에서 20기를 이끌어갈 지도부가 인사하고 있다.  왼쪽부터 길병문 의장, 신종원 부의장, 윤필섭 부의장, 신동선 감사, 고덕균 감사, 고제형 사무처장.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가운데 민북지역파주농민회가 이날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농민회 깃발을 받았다. 하원오 전농 의장과 전환식 민북지역파주농민회 공동회장, 길병문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왼쪽부터)이 농민회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가운데 민북지역파주농민회가 이날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농민회 깃발을 받았다. 하원오 전농 의장과 전환식 민북지역파주농민회 공동회장, 길병문 전농 경기도연맹 의장(왼쪽부터)이 농민회 깃발을 들고 사진을 찍고 있다.

 

대의원대회에는 하원오 전농 의장을 비롯해 권혁주 사무총장‧강순중 정책위원장이 참석했고 김진희 민주노동자총연맹 경기도지부 위원장 등이 자리해 축하와 응원의 말을 전했다.

20기 사업계획도 확정했다. 전농 경기도연맹은 올해 ‘민주주의 쟁취, 농민3법 제‧개정, 통일농업 실현’을 사업목표로 설정하고 △윤석열정부 퇴진 투쟁 △농민3법 제‧개정 투쟁 △통일농업 실현, 전쟁 반대 평화정착 투쟁 △농협개혁 과제와 쌀값 보장 투쟁 △읍면지회 시군농민회 경기도연맹 조직강화 등을 중점사업 과제로 밝혔다.

이날 전농 경기도연맹은 새로 가입한 농민회를 환영하는 깃발 전달식에 이어 지난해 쌀투쟁 모범사례를 공유하며 분위기가 한껏 고조됐다.

민북지역파주농민회(공동대표 전환식‧김용구‧이형일)는 20일 가입신청서를 제출해 전농 경기도연맹 공식 조직이 됐다. 길병문 의장은 “뜨겁게 환영한다”면서 전환식 민북지역파주농민회 공동대표에게 농민회 깃발을 전달했다. 전농 경기도연맹에 따르면 시흥과 가평에서도 농민회 조직 논의가 이어지는 상황이다. 

또 지난해 의미 있는 쌀투쟁을 보여준 여주시농민회의 김영준 정책실장과 안성농민회의 이관호 사무국장이 각각 사례를 발표했다. 

여주시농민회의 경우, 농민과 농협이 협의하에 수매가를 결정해 왔는데 지난해에는 미곡종합처리장(RPC) 적자를 이유로 협의안이 파행을 맞았다. 면별 농민대회가 이어지면서 세종대왕면의 경우 300~400명 이상 모이는 등 적극적인 참여가 이어졌다는 설명인데, 김영준 정책실장은 “결과적으로 수매가가 낮아지는 걸 막지 못해 아쉽지만, 이 투쟁을 통해 여주농민들의 단결을 확인하는 큰 계기가 됐다”고 자부했다. 

안성농민회는 농민회 주도로 시의원들과 협의해 최근 ‘안성시 벼 재배농가 가격안정지원금 지급 조례안’이 발의되는 값진 성과를 냈다. 이관호 사무국장은 “2022년산 벼 수매가 투쟁이 이어지면서 미곡종합처리장 봉쇄, 안성시청 로터리 1인 시위 등을 지속했다. 결국 안성시와 쌀 산업 발전 방향, 농가의 농가소득 안정을 위한 TF팀을 구성하는 결실을 맺었고 조례안까지 발의됐다”고 설명했다. 이 조례안이 시의회를 최종 통과하면 안성시에 거주하는 벼 재배 농가의 소득보전 효과도 기대할 수 있게 된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가운데 20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지난 20일 경기농업기술교육센터에서 전농 경기도연맹 20기 1차년도 정기 대의원대회가 열린 가운데 20기 지도부를 선출하고 사업계획을 승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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