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농,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과 ‘정책연대’ 약속

22일 용산 전농 회의실서 첫번째 정책간담회 진행

연합정치 통한 '국가책임농정 실현' 등에 뜻 모아

  • 입력 2024.02.22 16:57
  • 수정 2024.02.22 17:25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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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22일 오후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참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대표자들이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실에 방문해 제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동의 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이갑성 전농 부의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 한승호 기자
22일 오후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참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대표자들이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실에 방문해 제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동의 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한 뒤 기념촬영을 하고 있다. 왼쪽부터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부대표,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 이갑성 전농 부의장,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 한승호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의장 하원오, 전농)이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과 정책간담회를 갖고 연합정치를 통한 22대 국회에서의 정책연대를 약속했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은 ‘22대 국회의원 총선에서 윤석열정권의 폭정을 심판하고 정치·민생 개혁의 희망을 만들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연대·합의한 비례연합정당이다. 내달 3일 창당을 앞둔 민주개혁진보연합은 지난 21일 국회서 민주개혁진보연합 합의 서명식을 진행했으며, 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동의 정책과제를 도출하기 위한 정책협상을 오는 28일까지 완료할 방침이다.

공동 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행보도 빨라졌다.

박주민 더불어민주당 원내수석과 민병덕 더불어민주당 의원, 윤희숙 진보당 상임대표와 용혜인 새진보연합 상임대표는 22일 서울 용산에 위치한 전국농민회총연맹을 방문해 윤석열 대통령이 가장 먼저 거부권을 행사한 법안인 양곡관리법을 22대 국회에서 민생 1호 법안으로 안착시키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정책간담회에서 이갑성 전농 부의장은 “기후위기 최일선의 농민들은 농업의 지속을 걱정하고 있는데 윤석열정부와 여당인 국민의힘은 농업·농촌·농민 문제에 무도하게 반응하고 있다. 전농은 윤석열정권을 무너뜨리기 위해 개혁진보세력들이 하나의 힘으로 단결해야 한다는 데 공감한다. 민주개혁진보연합의 창당을 환영한다”며 “앞선 농업·농촌·농민 문제 해결을 위해선 ‘국가책임농정’이 절실한 만큼 농업이 기간산업이라는 인식 아래 민주개혁진보연합과의 정책연대로 22대 국회에선 농업 문제의 근본을 해결할 수 있으면 좋겠다”고 전했다.

이어 권혁주 전농 사무총장은 “‘농민은 열외국민 아니냐’는 자조 섞인 이야기가 농민들 사이에서 퍼진 지 오래다. ‘과연 내년에도 농사지을 수 있을까’라는 물음에 정치권은 어떠한 대답도 주질 못한다. 이번 계기를 통해 선거 이후로도 농업·농촌·농민 문제를 꾸준히 논의하고 정책연합이 실질적으로 지속돼 근본적인 농업의 변화와 농민 삶의 변화로 이어지길 기원한다”고 말했다.

강순중 전농 정책위원장 또한 “시대가 요구하는 농업·농촌·농민의 절박한 목소리는 ‘국가책임농정’이다. 신자유주의에 기반한 개방농정은 중단돼야 한다. 기후위기·식량위기 등 새로운 시대가 요구하는 담론을 정치권과 농민들이 함께 만들어 22대 국회에선 민생 1호 법안으로 양곡관리법부터 잘 안착되면 좋겠다”고 밝혔다.

22일 오후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참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대표자들이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 사무실에 방문해 제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동의 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22일 오후 민주개혁진보연합(가칭)에 참여하고 있는 더불어민주당, 진보당, 새진보연합 대표자들이 서울 용산 전국농민회총연맹에 방문해 제22대 국회에서 추진할 공동의 정책과제 도출을 위한 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 한승호 기자

이에 박주민 원내수석은 “‘기간산업으로서의 농업’과 ‘기후위기에 대한 대응책으로서의 농업’은 평상시 고민하고 있던 정책 방향이기도 하다. 농업에 대한 적극적인 고려와 검토가 필요하다는 말씀 잘 새겨 담아 농민들도 환영할 수 있는 연합비례정당으로써 좋은 정책 잘 가다듬어 보겠다”고 답했고, 민병덕 국회의원 역시 “오늘 정책간담회는 민주개혁진보연합의 방향을 보여주는 첫 행보다. 대통령의 거부권 1호 법안인 양곡관리법은 농민 민생의 가장 핵심이기에 오늘 간담회를 마련하게 됐다. 앞으로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윤희숙 상임대표는 “선거 전엔 ‘농민의 자식’이라며 표를 요청하고 국회 들어가면 쌀 수입 개방에 찬성표 던지는 정치를 바꾸기 위해 농민들도 오랫동안 정치세력화를 고민하고 활동했다. 대통령의 거부권 폭주에 제동을 걸기 위해 더불어민주당과 진보당, 새진보연합이 연합했고, 연합정치 의미를 잘 살리기 위해 22대 국회에서는 농민들이 직접 만들고 의견 모은 양곡관리법 전면 개정안을 통과시키겠다. 국가책임농정이 실현되도록 밥값 하는 정치 꼭 해보겠다”고 강조했다.

용혜인 상임대표는 “국민의 삶을 지키는 것이 민생을 지키는 것이고, 생태환경을 지키는 것이 기후위기를 극복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 양곡관리법뿐만 아니라 농민들의 농산물 가격결정권과 수입 문제 등 농업 현장 목소리를 잘 새겨듣고 연합정치의 핵심과제로 농업과 농촌, 농민을 살리고 대한민국을 살리는 정책을 마련해 22대 국회에서 책임 있게 완수하도록 노력하겠다”고 힘줘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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