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경상북도 소방본부(본부장 박근오, 경북소방본부)가 최근 과수 등의 가지치기 시 전동가위 사용에 따른 인명 사고가 빈발해 주의를 당부하고 나섰다.
지난 13일 경북 포항시 죽장면에서는 60대 여성이 사과나무 가지치기를 하던 중 전동가위 사용 부주의로 손가락을 다쳐 병원으로 옮겨지기도 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지난해 한 해 동안 전동가위 안전사고로 106명이 다쳤고, 이 가운데 83명은 손가락이 절단되는 중상, 23명은 절단용 날에 베이는 경상을 입었다고 밝혔다. 시기별로는 2월이 18명으로 가장 많았고, 1‧10월 각 16명, 12월 12명 순이다. 지역별로는 영천시(16명), 의성군(10명), 경산시(9명), 청송군‧상주시(각 7명) 순으로 발생했다.
인명피해자 가운데 여성은 32명으로 꽤 높은 비율을 차지했다. 경북소방본부는 이를 최근 버튼만 누르면 자동으로 작동되는 전동가위의 보급‧사용이 늘었기 때문으로 보고 있다.
전동가위 사용 시 다치지 않으려면 △전동가위를 잡은 손만 앞으로 뻗어 작업하고, 불가피하면 다른 손은 가급적 절단 부위에서 멀리 떨어진 곳을 잡아야 한다. 아울러 △헐거운 장갑‧작업복을 피하고 절단 방지 안전 장갑을 착용한다. 작업 전 충분히 휴식하는 것도 중요하다.
박근오 경북소방본부장은 “전동가위는 편리하지만 동시에 위험성이 있어 순간의 방심이 언제든 사고를 불러올 수 있다”며 “전동가위 사용 시엔 안전 수칙을 반드시 지키고, 만일 사고가 나면 즉시 119에 신고한 뒤 지혈 등 응급처치해야 한다”고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