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해남군농민회(회장 이무진)가 지난 20일 대의원총회를 열고 신임 지도부를 꾸렸다. 아울러 ‘국가책임농정 실현과 윤석열정권 퇴진을 위한 2024년 농민총궐기’를 결의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 소속인 해남군농민회는 전남 해남군농업기술센터 대강당에서 대의원총회를 통해 제20기 집행부에 이무진 회장, 김재구‧정거섭 부회장, 김덕종‧장점재 감사, 박제수 사무국장을 선출했다.
이무진 회장과 김재구 부회장, 장점재 감사는 19기에 이어 재선출됐으며, 정거섭 산이면지회장이 신임 부회장, 장점재 전 부회장이 신임 감사, 박제수 품목부장이 신임 사무국장을 맡게 됐다.
이날 이무진 회장은 “국가는 기후재난에 직접 노출돼 있는 농민에게 아무런 대책을 세워 주지 못하고 있다”라며 “올해 사업 기조인 국가책임농정 실현을 농민대중과 함께 이뤄내기 위해 힘쓰겠다”라고 밝혔다.
해남군농민회는 이날 결의문을 내고 “해남부터, 나부터 시작해 이 정부를 끝장낼 총궐기를 성사하자”라며 “4.10총선에서 농민 국회의원을 만들기 위해 모든 역량을 집결해 내자”라고 결기를 다졌다.
아울러 “올해 사과와 배 등 과일 가격이 비싸다고 온통 난리다. 과일이 식량이라면 어떨까? 한국은 현재 곡물자급률이 18%대에 머물고 있다. 전 지구적으로 계속되는 이상기후가 더 강해지고 자주 발생한다면 우리는 식량을 지금의 과일처럼 비싸게 사 먹을 수밖에 없다”라며 “이런 와중에 윤석열정부는 농업, 민생을 방치하면서 미국 올인 외교정책으로 스스로 고립되고 있다. 한반도에서는 당장이라도 전쟁이 일어날 것 같은 공포를 조성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어 “조선말 척양척왜를 외치며 망해 가는 국가를 되찾으려 했던 농민의 후손인 우리가 직접 나서 새로운 사회를 준비하자”라며 “해남부터 시작하자. 수입 확대 일변도의 농업정책과 현 정부의 모든 정책 때문에 가장 많은 타격을 받는 노지채소 생산지인 해남의 농민부터 새로운 사회를 위한 대장정을 시작하자”라고 결의했다.
해남군농민회엔 현재 총 10개 지회(문내면‧삼산면‧화산면‧송지면‧황산면‧북일면‧옥천면‧산이면‧화원면‧북평면)가 구성돼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