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가 올해 배수개선사업을 확대한다.
이는 지대가 낮거나 강가에 위치해 침수 피해가 잦은 농경지에 배수장‧배수문을 설치하고 배수로를 정비하는 사업이다. 최근 이상기후에 따른 단시간 폭우로 농경지 수해와 농작물 피해가 이어진 데 따른 것이다. 관련 예산은 지난해 3,703억원보다 832억원(약 22.5%) 증액된 4,535억원이 책정됐다.
올해 배수개선사업에 신규로 선정된 지구는 모두 154지구(기존 사업은 194지구)로, 기본조사 96지구(8,694ha), 신규 착수 58지구(5,295ha)다. 모두 상습 침수로 영농에 어려움을 겪고 있는 지역으로 경북, 전남‧북, 충북 4개 도에 주로 분포돼 있다.
농식품부는 특히 지난해 대규모 피해가 발생했던 논콩 생산지와 시설하우스 밀집 지역 등 타작물 재배지역을 우선 사업 대상지로 선정했다. 이를 통해 논에서의 타작물 재배기반 확대와 생산성 향상을 기대하고 있다.
이 사업은 △배수장 설치(지대가 낮아 배수펌프로 물을 빼내야 하는 지역) △배수문 신설‧확대(농경지 내에서 하천 등으로 자연 배수가 가능한 지역) △배수로 신설‧확장‧현대화(농경지 내 배수로가 없거나 협소한 경우) △복토(저지대 농경지 표고 높이기)로 진행된다.
기본조사에 선정된 지구는 한국농어촌공사가 기본조사를 진행하며 경제성‧세부적 기술 등을 검토해 사업의 타당성이 확인되면 농식품부가 기본계획 수립에 들어간다. 농식품부는 올해 안에 기본조사를 마칠 계획이다. 기본계획이 수립된 지구는 신규 착수 지구로 선정되며, 세부설계와 사업시행은 시군과 한국농어촌공사, 준공은 시도가 맡는다.
최명철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배수장‧배수로 등 침수 피해 방지에 필요한 시설을 적기에 지원해 다양한 작물 재배를 통한 식량자급률 향상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