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최근 전남 해남과 고흥에서 마늘‧양파 저온 피해가 발생한 가운데,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6일 피해를 줄이기 위한 재배 조치를 당부했다.
저온 피해가 나타난 해남‧고흥의 마늘‧양파 재배 지역은 지난해 12월 하순 기온이 영하 7도~영하 9도(℃) 내외까지 떨어지면서 지난달 중순부터 잎이 흰색이나 갈색으로 변하는 백화‧갈변 증상이 나타났다.
극저온으로 마늘‧양파의 생리대사 기능이 멈추면, 강한 햇볕에 노출된 잎은 흰색(백화 증상)이나 갈색(갈변 증상)으로 변한다. 이 경우 생육이 늦어지고 수확량이 줄어들 수 있고, 날씨가 따뜻해지면 노균병‧무름병 등도 늘어날 수 있다.
농진청은 이 같은 저온 피해를 줄이려면 겨울나기 직후 마늘‧양파가 생육을 시작할 때 약제를 뿌려 줘야 한다고 안내했다. 마늘‧양파가 생육을 다시 시작하는 시기는 지역과 기온 변화에 따라 다르며, 남부 지역은 2월 초쯤이다.
아울러 농진청은 저온으로 잎이 손상된 마늘‧양파엔 겨울나기 뒤 질소질 비료나 복합비료를 뿌려 세력 회복에도 힘써야 한다고 당부했다. 비료와 물을 1:1,000 비율로 희석해 분무기에 담아 잎에 직접 뿌려 주면 된다.
옥현충 농진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파속채소연구센터 센터장은 “저온으로 인해 잎 피해가 발생한 마늘‧양파 재배지에서는 겨울나기 직후 병 방제를 위한 약제 뿌리기, 세력 회복을 위한 비료 주기 등 재배 관리에 신경 써 추가 피해나 수확량이 줄어들지 않도록 조치해 달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