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봄벌 시작기’ 꿀벌응애류 방제 강조 나서

“지금 응애 번식 억제·방제 관리해야 봄철 폐사 방지”

  • 입력 2024.02.05 15:38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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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이 봄을 앞두고 꿀벌응애류 피해의 예방을 위한 적극적 방제를 당부했다. 농진청은 봄벌 시작기인 현재 응애류의 완전방제에 성공해야만 꿀이 나는 5월 성공적인 채밀이 가능하다고 강조한다. 

꿀벌응애류는 꿀벌 애벌레, 번데기, 성충에 기생하며 꿀벌 애벌레와 성충에 직접적인 피해를 준다. 또 각종 질병과 바이러스를 매개해 양봉 산물 생산성을 떨어뜨리고 꿀벌 폐사를 일으킨다. 농가에서는 보통 진드기로 부르고 있으나 정확하게는 ‘꿀벌응애’와 ‘중국가시응애’로 구분해 불러야 한다. 

꿀벌응애류를 방제하기 가장 좋은 시기는 꿀벌 번데기가 없는 1~2월 봄벌 시작기, 6~7월 분봉기(새로운 여왕벌을 만들어 새 벌무리를 형성하는 시기), 10~11월 월동 산란 종료기다.

봄철 꿀벌 폐사를 막으려면 봄벌을 처음 내검하는 봄벌 시작기에 꿀벌응애류를 철저히 방제해야 한다. 특히 봄벌 시작기에는 일부 벌무리에 산란권(일벌들이 알을 보호하고 애벌레로 성장시키는 범위)이 형성돼 꿀벌 번데기에 응애류가 기생해 산란을 시작하는데, 농진청은 응애류가 일벌 성충에만 기생하게끔 산란권이 만들어진 이때 벌무리 내 벌집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일벌 성충의 방제를 위해서는 아미트라즈·쿠마포스·개미산 등의 약제를 사용하면 된다. 농진청은 일주일에 한 번씩 총 3회 방제하면 완전 방제 수준으로 응애류 밀도가 감소하며, 첫 내검 이후에도 응애류 발생을 수시로 살펴 관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일벌 성충에 기생하는 응애류 밀도를 완전 방제 수준까지 낮게 관리해야 5~6월 아까시꿀이 나는 시점에 응애 번식으로 인한 꿀벌 폐사를 방지할 수 있다는 것이다. 

농진청은 양봉 농가를 대상으로 꿀벌응애 생리·생태와 약제 처리법 등을 포함한 현장 기술지원을 강화해 응애 발생을 미리 살피고 꿀벌 폐사를 예방할 계획이다.

한상미 농진청 양봉생태과장은 “봄벌 시작기에 꿀벌응애류를 철저히 방제해 폐사로 인해 아까시꿀 생산에 차질이 생기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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