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은행, 3년간 직원 성과급 1조원

당기순이익 대비 22.4% 지급

  • 입력 2024.01.28 18:00
  • 수정 2024.01.28 20:17
  • 기자명 권순창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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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협은행(행장 이석용)이 최근 3년(2020~2022년) 동안 직원 성과급으로 1조535억원을 지급했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가 금융위원회의 ‘은행권 경영·영업 관행·제도 개선방안(2023년 7월)’ 보고서를 분석한 결과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농협은행뿐 아니라 1금융권 5대 은행의 직원 근로소득 지급 현황을 모두 조사했다. 농협은행의 3년 성과급 1조535억원을 직원 1인당 지급액으로 환산하면 2,160만원으로, 5대 은행 중 4위에 해당한다(국민은행 4,580만원, 우리은행 3,106만원, 하나은행 2,315만원, 농협은행 2,160만원, 신한은행 1,410만원).

단, 당기순이익 대비 성과급 비율을 따지면 농협은행이 2위로 올라간다(국민은행 30.6%, 농협은행 22.4%, 우리은행 22.2%, 하나은행 11.7%, 신한은행 10.1%). 다른 은행들의 3년 평균 당기순이익은 모두 2조원을 넘는 반면(4개 은행 평균 약 2조3,000억원), 농협은행은 1조5,000억원대에 그치고 있기 때문이다.

소비자주권시민회의는 국내 은행들이 이자 장사로 손쉽게 돈을 벌어 성과급 잔치를 벌이고 있다며 5개 은행 모두에 경종을 울렸다. 5대 은행 독과점체제 해소, 이자수익의 공익적 사용 확대, 대출이자 감경 등으로 은행의 과도한 이익추구 행위를 줄여나가야 한다는 지적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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