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기의 한돈, 판매촉진·농가경영안정 대책 절실”

한돈협회·한돈자조금, 산업 안정 지원책 연일 촉구

  • 입력 2024.01.26 10:12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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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돈농가들의 자구노력을 소개하고 정부에 농가경영대책을 요청했다. 대한한돈협회 제공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지난 25일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를 열어 한돈농가들의 자구노력을 소개하고 정부에 농가경영대책을 요청했다. 대한한돈협회 제공

 

생산 물가 급등·소비 침체가 맞물려 빚어낸 최악의 불경기에 한돈 농가들이 연일 경영안정대책 수립을 촉구하며 목소리를 높이고 있다.

대한한돈협회·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회장·관리위원장 손세희, 한돈협회·한돈자조금)는 지난 25일 한국프레스센터 서울클럽홀에서 ‘2024 한돈산업 위기대응 기자간담회’를 열고 한돈의 가격안정 및 소비촉진 대책 수립 필요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손세희 회장은 높은 생산비 및 돈가 급락으로 인한 한돈 농가의 고충과 애로사항, 돈가 안정을 위한 노력을 전하는 한편 한돈 산업 안정을 위한 부담완화 대책 등 정부의 적극적인 지원과 협조를 요청했다. 현재 한돈협회·한돈자조금이 대대적 할인판매·기업단체급식 지원·시식회·소비홍보 캠페인 등 전방위적 자구책을 추진하고 있으나 이것만으로 한돈산업 회복을 꾀하기엔 역부족이란 이유에서다.

지난해 12월 중순 kg당 4,000원대 중반으로 하락한 돼지고기 경락가격은 1월 중순에 들어서는 4,000원대 초반까지 급락했다.

농가전산경영지원체계 ‘한돈팜스’의 통계에 따르면 지난해 생산성 하위 30% 구간 한돈 농가의 평균 생산비는 kg당 5,709원으로, 이미 지난해 농가당 1억4,400만원의 적자를 본 것으로 조사됐다. 이어 현재의 돼지가격대로라면 1월 한 달 동안에만 2,700만원~3,100만원의 추가 적자를 낼 것으로 전망된다.

이 같은 분석을 바탕으로 지난 10일 ‘긴급경영안정대책’을 정부에 건의한 바 있는 한돈협회는 이날 기자간담회를 통해 재차 목소리를 높였다. 우선 사료비 부담 완화를 위해 2024년 ‘양돈용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신설 및 기존 특별사료구매자금의 상환 기간 연장, 축사시설현대화기금 등 정부정책자금 상환 기간 1년 연장 및 한시적 무이자 지원 등을 요구 중이다.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대책 마련의 목소리도 나왔다. 경영부담이 심화된 한돈농가를 대상으로 전기요금 일부를 한시 지원하고, 계절별 차등요금 적용대상에서 농사용 고압을 제외하는 방안을 건의했다.

이밖에도 백신 피해 완화를 위한 △돼지열병(CSF) 백신 변경 △구제역(FMD) 백신 피내접종 허용 등을 요구했으며, 가축분뇨 처리비 부담 완화, 민관공동 돼지 수매 추진, 대대적인 돼지고기 원산지 단속 강화 등이 필요함도 강조했다.

한돈협회·한돈자조금은 이날 대대적인 한돈 판매 촉진 및 수요 활성화를 위한 자체적인 대책 방안에 대해서도 발표했다. 먼저 이마트, 홈플러스, 롯데마트, 정육점(한돈인증점), 농협 하나로마트, 한돈몰 등 주요 대형마트 및 정육점 등에서 최대 50%까지 전국 동시 할인행사를 연중 실시할 방침이다. 또한 단체급식 한돈 사용 확대 지원 및 삼겹살데이·한돈데이· 명절·스포츠행사 등을 연계한 소비 촉진 캠페인으로 한돈 소비 활성화에 힘을 보탠다. 아울러 식품기업, 플랫폼 사업자 등과의 협약으로 제휴마케팅을 강화해 판로를 더욱 확대할 예정이다.

손세희 회장은 “돈가 하락, 사룟값 폭등, 생산비 급증, 소비침체 등으로 한돈농가의 가장 큰 위기가 도래한 가운데, 한돈농가의 수익 및 수급 안정을 위한 정부 차원의 대책 마련이 절실하다”라며 “한돈은 우리나라 식량안보의 기둥인 만큼 한돈산업이 지금의 위기를 딛고 건실히 일어설 수 있도록 업계 전반의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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