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민들이 반대한다! 산업단지 계획 폐기하라”

예산군 신암면 조곡리 산업단지 반대 집회 개최

  • 입력 2024.01.26 09:00
  • 수정 2024.01.27 14:47
  • 기자명 임선택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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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선택 기자]

지난 17일 조곡리 산업단지 반대 대책위원회가 충남도청 앞 공터에서 산업단지 입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지난 17일 조곡리 산업단지 반대 대책위원회가 충남도청 앞 공터에서 산업단지 입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조곡리 산업단지 반대 대책위원회(위원장 장동진, 대책위)가 지난 17일 충남도청 앞 공터에서 산업단지 입주 반대 집회를 개최했다.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라는 이름으로 계획한 산업단지에 대형 폐기물처리장이 들어오는 점과 농토가 파괴되는 점 등의 피해가 예견됨에 따라 이에 반대하는 주민들이 모인 것이다.

당일 집회는 규탄발언으로 이뤄졌다. 주민들 모두 입을 모아 “동네에 도움이 되지 않는 산업단지, 폐기물이 들어와 우리 삶을 망치는 산업단지, 평생을 지어온 농토에서 당장 나가라는 말도 안 되는 산업단지 계획에 반대한다”며 구호를 외쳤다.

한 참가자는 발언대에서 “평생 지어온 농토에 폐기물처리장을 짓는다고 하면 누가 좋아하겠나. 주민동의 없는 산업단지 입주계획은 당장 철회돼야 한다”며 언성을 높였다.

참가자들은 집회 이후 충남도청 브리핑룸으로 이동해 기자회견도 개최했다.

김형수 공익법률센터 농본 정책팀장의 사회로 진행된 이날 기자회견은 장동진 위원장의 인사말, 연합단체 소개 및 발언, 기자회견문 낭독 순서로 진행했다.

장동진 위원장은 “예산군 내 수많은 지역에서 산업단지로 고통받는 주민들이 있다. 농토 훼손과 더불어 주변에 살고있는 주민들은 어떤 피해를 입을지 가늠조차 되지 않아 불안감에 쌓여 있다”며 반대 의사를 밝혔다. 이어진 기자회견문에서 참가자들과 대책위원회는 폐기물처리장에서 배출되는 유해물질과 소음으로 인한 농업파괴, 청정지대 훼손이 불가피하고 기존 산업단지도 다 채우지 못한 채 자본의 배만 불리려는 계획 등이라는 이유를 들어 산업단지 조성계획에 반대 의사를 밝혔다. 또 “우리는 지금처럼 청정지역에서 건강하고 평화롭게 살고 싶다”며 “우리는 조곡산단 반대에 뜻을 같이하는 14개 단체 연합으로 충남도지사와 예산군수에게 1,380명의 서명을 받아 조곡산단 조성 반대 탄원서를 오늘 제출하고, 앞으로도 계속 서명을 받아 추가로 제출할 예정이다”라고 향후 계획을 밝혔다.

한편 △조곡산단반대주민대책위원회 △공익법률센터농본 △공감클럽 △(사)내포문화숲길 △성공회예산성당 △예산참여자치연대 △예산화암사 △예산홍성환경운동연합 △전국교직원노동조합예산지회 △예산군농민회 △정의당충남도당 △정의당예산홍성지역위원회 △진보당 예산홍성지역위원회 △충남참교육동지회 등 14개 단체로 구성된 예산조곡그린컴플렉스 일반산업단지 조성 반대 교육·시민·사회·정치·종교단체는 이날 집회 및 기자회견 이후 지속적으로 주민반대 의견을 피력할 것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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