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김수나 기자]
경상북도(지사 이철우)가 대규모 모돈 도축시설을 구축한다. 이를 위해 국비 50억원도 확보했다. 오는 4월 대구광역시 도축장 운영이 중단됨에 따라 양돈농가의 도축·출하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되는 가운데 관련 농가도 한숨 돌리게 됐다.
경북도는 안동축산물공판장에 총사업비 168억원을 들여 하루에 모돈 200두를 도축할 수 있는 도축시설과 경매·육가공시설을 짓는다. 현재 안동축산물공판장의 하루 도축 가능 물량은 소 200두·돼지(규격돈) 2,000두·염소 50두로 모돈 도축시설은 없다. 모돈 도축·육가공 시설(3,579㎡ 규모)은 올해 상반기에 설계 및 착공에 들어가며 도축시설은 연내, 육가공시설은 내년까지 완공할 계획이다.
경북도는 지난 16일 이같이 밝히며 “이번 국비 확보로 모돈 도축 물량의 적체 해소뿐 아니라 최근 포항·영천·의성 등 경북 전역으로 확산·검출되고 있는 야생멧돼지 아프리카돼지열병으로 출하 제한되는 방역대 내 양돈농가의 아프리카돼지열병 지정도축장으로도 큰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밝혔다,
도축시설 국비는 2024년 30억원, 2025년 20억원씩 연차적으로 지원된다.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이번에 구축하는 안동축산물공판장은 경북 남부권에 있는 고령축산물공판장에 이어 도내 두 번째로 축산물 경매가 가능한 시설”이라며 “도내 축산농가의 전국 유통판로 확보와 일자리 창출 등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크게 기여할 것이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