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농기원 감연구소, 곶감용 신품종 ‘태홍’ 개발

과육 흑변 등 생리장해 보완

  • 입력 2024.01.14 12:51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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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상주감연구소가 곶감용 신품종 ‘태홍’을 개발했다. 과육이 검게 변하고 과피에 흑점이 발생하는 이전 품종의 단점을 보완했다는 평가다.

상주감연구소에 따르면 태홍은 일반적으로 대봉감으로 불리며 홍시·반건시로 많이 이용되는 ‘갑주백목’의 단점을 보완한 대과형 떫은감이다. 갑주백목은 전국에서 많이 재배하고 있는 품종이지만 감의 분류상 불완전 떫은감으로 종자 주변에 과육 흑변 현상과 과피 흑점 현상 등 몇 가지 단점을 갖고 있다. 과육 흑변의 경우 미관상 좋지 않아 상품성이 낮아지고, 장기 보관 시에는 흑점에서부터 곰팡이가 발생해 저장력을 떨어뜨리는 원인이 된다.

신품종 태홍은 이같은 단점을 보완한 완전 떫은감으로 과중이 280g 정도로 크고, 19브릭스의 당도를 갖고 있다. 반건시와 홍시로 주로 활용할 수 있으며 맛과 모양이 뛰어나다는 설명이다. 또한 숙기가 갑주백목에 비해 7일 정도 빠른 10월 하순이기 때문에 이상기후에 의한 만생종 품종의 서리피해도 줄일 수 있다.

조영숙 경상북도농업기술원 원장은 “이번에 개발한 태홍은 상주감연구소에서 교배를 통해 육성한 최초의 신품종으로, 여러 생리장해를 가진 ‘갑주백목’의 단점을 보완할 수 있는 우량품종이라 매우 기대가 크다”며 “앞으로도 상주감연구소가 국내 유일의 떫은감 연구기관으로서 경쟁력 있는 우수 신품종 육성과 보급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상주감연구소는 태홍 외에도 ‘상감둥시’·‘금동이’ 등 곶감·말랭이용 우량품종 개발과 동시에 정원수용으로 우수한 ‘미려’·‘홍아람’ 등 관상수를 포함한 8품종을 육성해 최종 품종보호 등록을 했다. 올해는 씨 없는 감과 수분수 계통도 품종 출원을 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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