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부산시(시장 박형준)에 따르면 지난해 엄궁·반여 농산물공영도매시장 청과류 거래금액이 전년대비 4% 이상 증가함에 따라 역대 최대 실적인 1조1,301억원을 기록했다. 두 시장은 2020년부터 4년 연속 1조원이 넘는 거래실적을 달성 중인 것으로 파악된다.
각각 지난 1993년과 2000년에 개장한 엄궁·반여시장은 부산 청과류 수요량의 90% 이상을 유통하며 부산지역 농산물 유통의 중심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특히 엄궁시장은 지난해 33만9,000톤의 물량을 취급해 5,758억원의 실적을 기록했으며, 이는 엄궁시장 개장 첫해인 1994년 당시 거래금액인 1,747억원보다 약 6.5배 증가한 수치다. 또 지난해 반여시장은 24만톤을 취급해 거래금액 5,543억원을 달성했다.
부산시는 어려운 경제 여건 속에서도 지속적인 산지 개척, 적극적인 우수 농산물 출하 유치 노력 등을 통해 이번 성과를 도출했다고 평가했다. 이에 부산시는 도매시장 방문객의 불편함을 줄이기 위해 시설·환경을 개선하고 도매시장 경쟁력 강화를 위한 우수 농산물 출하 유치 활동을 강화해 시민에게 건강하고 안전한 농산물을 공급하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또 1인 가구 증가 및 소비패턴 변화 등 소비구조, 유통환경 변화에 대응하고 안전한 미래 먹거리 공급의 중심이 되도록 시설 현대화와 시장 이전 등도 추진할 방침이다.
김병기 부산시 해양농수산국장은 “부산의 공영농산물도매시장이 지난해 어려운 경제 여건에서도 4년 연속 1조원 넘는 거래금액을 달성하는 등 부산 내에서 농산물 유통을 대표하는 명실상부한 공공시장의 기능을 수행하고 있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안심하고 먹을 수 있는 농산물을 공급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