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어렸을 때 6.25 사변이나
부모님 손잡고 피난길 고생도 많이 했고
세월이 흘러 이십대에 강원 삼척에서
강원도 끗자락인 철원으로 시집을 와
고추보다 맵다는 시집사리 오십년을 하고나
뒤돌아보니 내청춘은 간데 온데 없고
너무 억울하여 거울 앞에 서보니
머리는 백발이 되고 얼굴에 주름 가득
허리는 꾸부러져 저 뒷동산에 피여있는
할미꽃을 닮았구나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