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산과학원, 올해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 5기 추가 조성

총 11기 보급 예정 ... “축산농가 경영 안정에 큰 도움될 것”

  • 입력 2024.01.08 17:38
  • 수정 2024.01.11 18:27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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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올해 4개 시도·5개소에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올해 4개 시도·5개소에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소 사육 생산비에 있어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풀사료의 수급안정을 위해 농촌진흥청(청장 조재호, 농진청) 국립축산과학원이 올해도 국내산 건초 생산·유통 기반 확대를 계속한다.

축산과학원은 수급이 불안정한 외국산 건초를 대체하고 국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를 도모하기 위해 지난 2022년부터 개발·보급에 나서고 있는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올해 4개 시도에 추가 조성한다고 밝혔다.

수분 함량이 20% 미만인 풀사료를 일컫는 건초는 한우와 젖소 등 반추 가축을 기르는 데 매우 중요하다. 국내 생산 환경에서는 건조가 어렵다 보니 연간 100만톤을 수입하고 있으며, 그 수급의 불안정은 축산농가의 생산비 부담에 큰 영향을 주고 있다.

축산과학원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국내에서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을 2022년 국내 최초로 개발했다. 이 시스템은 풀사료 수분 함량이 30~50% 수준까지 되도록 현장에서 말린 뒤 수거해 실내에서 뜨거운 바람으로 다시 20% 미만까지 낮추는 기술이다. 축산과학원은 이렇게 생산한 건초의 추정 유통가격이 이탈리안 라이그라스 kg당 416원으로, 수입 티머시(kg당 706원·지난해 9월 기준) 대비 41% 저렴해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크게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밝혔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지난해 농가 실증 연구를 통해 이 시스템의 열풍 건조 효율과 균일도, 건초 품질 등을 꾸준히 개선했으며, 시간당 건초 생산량을 0.4톤에서 1.3톤으로 크게 늘린 ‘공장형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도 추가 개발하고 운용 지침서(매뉴얼)를 완성했다고 덧붙였다.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은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6기가 보급됐으며, 그간 이용 확대를 위해 축종별 열풍건초 가축 급여 효과의 규명과 수요자 요구에 맞는 포장시설 보완 등 상품성 개선도 병행됐다.

국립축산과학원은 올해 신기술 시범사업을 통해 경북·전남·전북·충남 4개 시도에 총 5기를 추가 설치하고, 전국에 구축된 생산 기반을 토대로 현장에서 국내산 열풍건초가 안정적으로 유통될 수 있도록 지원할 계획이다. 또 농림축산식품부 정책사업과도 연계해 풀사료 생산 경영체와 유통센터에 확대 보급할 수 있도록 지속 지원할 계획이다. 

이상훈 국립축산과학원 초지사료과장은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은 국내 생산 환경과 계절에 상관없이 안정적으로 건초를 생산할 수 있는 기술”이라며 “가격 변동에 불안했던 축산농가의 경영 안정화에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국내산 풀사료 열풍건조 생산 시스템.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국내산 풀사료 열풍건초 생산 시스템. 국립축산과학원 제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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