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민군의 숨결을 찾아서”

전농 강원도연맹 농민들, 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

  • 입력 2024.01.07 18:00
  • 수정 2024.01.07 18:28
  • 기자명 김하종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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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하종 기자]

지난해 12월 27~28일 전농 강원도연맹 회원들이 전북 지역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2월 27~28일 전농 강원도연맹 회원들이 전북 지역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한승호 기자

지난해 12월 27~28일, 전국농민회총연맹 강원도연맹(의장 오용석, 전농 강원도연맹)은 1박 2일간 전라북도 정읍시·고창군·김제시·부안군 일원으로 동학농민혁명 역사기행을 다녀왔다. 전농 강원도연맹은 고창 선운사, 무장읍성, 정읍 황토현 전적지(동학농민혁명공원), 김제 원평 집강소 및 구미란 전적지, 부안 백산 등을 돌며 동학농민혁명 정신을 계승하기 위한 토론과 학습을 진행했다.

이번 기행은 김남주 시인의 시 ‘녹두장군’ 속 질문 “불세출의 영웅호걸도 아녔던 그가 녹두꽃이라 녹두장군이라 인구에 회자한 것은 백년 동안 민중의 가슴 속에 남아 답답할 때면 노래되어 그들의 입에 오르내리고 캄캄한 밤이면 별이 되어 그들의 머리 위로 떠오르는 것은 무엇 때문일까”에 대한 답, 농민운동의 길을 농민들이 함께 찾아가는 여행이었다.

첫째 날은 이대종 전농 전북도연맹 의장이 동행하며 고창지역 전적지에 얽힌 이야기를 들려주고, 농민운동의 교훈을 되새기는 시간을 가졌다. 이어 저녁 시간 특강을 통해 동학농민혁명의 전개 과정을 배우며 동학농민혁명의 의의와 교훈점에 대해 이야기 나눴다.

둘째 날은 최고원 김제동학농민혁명기념사업회 상임이사가 동행하며 구미란 전적지와 원평취회(집회), 원평집강소에 대한 교양을 진행하고, 지난 10여년간 김제지역에서 동학농민혁명 계승사업을 이어오며 겪었던 이야기를 나눴다. 또한, 전농 강원도연맹 회원들은 구미란 전적지 무명열사 무덤에 제를 올리고 “윤석열 퇴진이 곧 동학정신 계승이다”라며 힘차게 농민가를 제창했다.

강석헌 전농 강원도연맹 사무처장은 “강원도 지역에도 강릉·정선·홍천 등 동학농민혁명 과정의 주요한 전적지와 의미 있는 곳들이 많다”라며 “다른 지역처럼 전적지 일원을 정비하고, 강원도 동학농민혁명사를 정리할 필요가 있다”라고 말했다.

이번 기행에 참석한 오흥삼 춘천농민회 신북지회장은 “올해 처음 양파 농사를 시작하며 이미 (기행을) 겪어보신 선배님들께 많이 듣고 배웠다”라며 “이번 기행을 통해 수많은 동학농민혁명군과 농민운동 선배님들이 앞서 행했던 모습을 보며, 그들이 닦아 놓은 길을 후배로서 걷고 싶다”라고 소감을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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