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올해 재고양곡 40만톤 사료용으로 처분한다

농식품부 “보관비·사료원료 수입비용 절감될 것”

  • 입력 2024.01.04 15:21
  • 기자명 한우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정부가 정부양곡 과잉재고 감축 및 쌀값 안정 등을 위해 이달부터 총 40만톤의 정부양곡을 사료용으로 처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송미령, 농식품부)에 따르면 정부양곡 재고량은 2021년산 및 2022년산 연속적 시장 격리 실시에 따라 2023년 11월 기준 169만톤으로 적정 수준(80~100만톤)을 초과해, 보관비용 부담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이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해 하반기 시중 유통 중인 쌀과 경합이 없는 사료용도로 정부양곡 7만톤을 처분한 데 이어, 2024년에는 같은 용도 처분물량을 40만톤으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시장 격리 물량 등 정부 재고 상황을 고려해 국산곡을 중심으로 추진하되, 용도외 사용 등 부정유출 방지를 위해 파쇄해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올해) 정부양곡 처분물량을 120만톤 수준으로 확대할 계획이며, 이에 따라 정부양곡 재고량도 적정 수준에 가까워질 것으로 전망된다”라며 “사료용 처분을 통해 정부양곡 연간 보관비용 약 372억원·사료용 옥수수 대체에 따른 외화 1억700만달러(약 1,400억원)를 절감하는 한편 쌀값 안정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한다”라고 말했다.

농식품부는 사료 관련 협회 등 유관기관과 세부 사항에 대한 논의를 거쳐 1월부터 정부양곡 사료용 처분을 실시할 예정이다. 또 지자체, 농산물품질관리원 및 유관기관과 합동 점검을 통해 사료용 용도로만 쓰이도록 사후관리에도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