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 갑진년 ‘청룡의 해’, 이윽고 새해가 밝았습니다. 냉해와 봄 가뭄, 집중호우와 우박, 병해충 등 기후재난의 여파로 농사를 짓는다는 것 자체가 고달프고 힘겨웠던 지난해를 꿋꿋이 버텨낸 농민들에게 새해는 조금 더 희망과 기대로 가득하길 기원합니다.
농사지어 먹고사는 일이 가능한 새해로, 크나큰 재해 없이 안정적으로 농사짓는 새해로, 국가정책에서 농업이 소외되고 농촌이 외면받지 않는 새해로, 하여 농민들이 흘린 땀방울의 가치가 제대로 대접받는 새해이길 바랍니다.
하늘과 땅이 만나는 지평선의 고장, 전북 김제시 부량면 벽골제의 상징 ‘쌍룡’ 사이로 붉은 해가 떠오릅니다. 바라건대, 때가 되면 묵묵히 씨뿌리고 가꾸고 수확하는 농민들에게 ‘용의 기운’이 솟아나길 기원합니다. 그 기운으로 한 해 농사의 시작과 끝을 잘 영위할 수 있기를 바라고 또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