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권순창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축산경제의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이 드디어 한우 출하를 시작했다. 관행 사육방식을 벗어나지 못한 채 사육기간을 늘려가기만 하고 있는 한우산업에 전환적인 대안을 제시할 수 있을지 주목된다.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은 농식품부와 농협이 2022년부터 진행 중인 사업이다. 한우 유전형질에 따른 최적 출하월령을 도출해 사육기간을 단축하고 사육 과정에서 나오는 온실가스를 줄여보려는 목적을 갖고 있다.
사업의 핵심은 농협 안성목장의 소 600마리를 4가지 조건(유전능력·사육기간·영양수준·사료종류)에 따라 사육하는 ‘실증시험’이다. 이와 함께 △유전능력 맞춤형 사양관리 프로그램 개발 △탄소배출량 조사·연구 △송아지 유전능력 평가시스템 고도화 등 6개 연구과제를 병행한다.
사업 시작 2년째, 마침내 시험우들이 출하 월령에 도달했다. 지난해 12월에 24개월령 소 158마리 출하로 테이프를 끊었으며 오는 6월까지 월령별로 순차적 출하를 진행하게 된다. 모든 출하를 종료한 후엔 유전형질에 따른 최적 사육기간과 단기 사육프로그램이 담긴 최종 결과를 농가에 보급할 계획이다.
안병우 농협축산경제 대표는 “소 사육방식 개선 시범사업이 생산비 증가를 불러오는 사육기간 장기화 구조를 개선하고, 한우 사육 중 배출되는 탄소를 줄이는 등 한우산업 경쟁력을 제고할 수 있길 기대한다”며 “앞으로도 한우산업 발전을 위해 정부·생산자·학계 등 다양한 축산 관계자들과 긴밀히 협조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