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산성 모돈 영향 분명했지만… MSY는 답보

한돈미래연구소, 한돈팜스 전산성적·수급전망 발표
“다산성 모돈 생산성 확보 위한 사양기술·개량 필요”

  • 입력 2023.12.27 16:06
  • 기자명 한우준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지난 21일 한돈자조금 한돈미래연구소·대한한돈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3년 한돈팜스 전산성적발표회에서 정영철 정P&C연구소 소장이 2022년 성적을 발표하고 있다.
지난 21일 한돈자조금 한돈미래연구소·대한한돈협회 주관으로 열린 2023년 한돈팜스 전산성적발표회에서 정영철 정P&C연구소 소장이 2022년 성적을 발표하고 있다.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 한돈미래연구소(소장 김성훈)는 지난 21일 서울 aT센터에서 ‘2023년 전국 한돈농가 한돈팜스 전산성적 및 수급전망 발표회’를 열었다.

‘한돈팜스’는 대한한돈협회가 운영하는 한돈농가 전산경영관리프로그램으로, 대한한돈협회와 한돈자조금관리위원회는 그 데이터를 토대로 농가들의 지난 경영성적을 분석하고 내년 수급을 전망하는 발표회를 매년 열어왔다. 올해 발표회에선 2022년 한돈팜스에 데이터를 등록한 4,076 농가 중 2,913호·모돈 85만7,000두를 대상으로 분석한 결과를 내놨다.

2022년 생산지표 추세를 살펴보면 복당산자수가 11.35두, 복당이유두수가 10.25두 증가하는 등 다산성 모돈 도입의 영향이 나타났다. 9월까지 집계한 올해 성적에서도 전년 동기 대비 복당총산자수, 복당이유두수, 평균모돈두당이유두수(PSY) 모두 증가했으나, 모돈두당연간출하두수(MSY)는 18.2두로 지난해(18.4두)와 비슷한 수준을 기록했다. 

복당총산자수는 모돈 1,000두 이상 규모가 12.6두로 가장 높았으며, 모돈 100두 미만 규모가 10.79두로 가장 낮았다. 반면 이유전육성률은 모돈 100두 미만 규모가 91.7%로 가장 높았으며, 모돈 1,000두 이상 규모가 84.7%로 가장 낮았다. 이유후육성률 또한 모돈 100두 미만 규모가 93.9%로 가장 높았고, 모돈 1,000두 이상 규모가 79.1%로 가장 낮게 나타났다.

이유전육성률은 모돈 규모가 200∼300두, 400∼500두인 두 구간을 제외한 나머지 모든 구간에서 2021년보다 감소했다. 사육규모별 이유전육성률이 전 구간 평균(90.3%)보다 높은 모돈 규모는 100두 미만(91.7%), 100∼200두 미만(91.5%), 200∼300두(90.5%) 등 중소규모로 나타났다. 사육규모별 이유후육성률이 전 구간 평균(85.4%)보다 높은 모돈규모는 100두 미만(93.9%), 100∼200두 미만(86.6%) 2개 구간으로 나타났다. 

즉 사육규모가 클수록 더 많은 새끼를 낳지만, 대규모 농장일수록 개별 관리 등의 어려움으로 이유전·후 육성률 모두 감소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돈미래연구소는 “다산성 모돈 도입 이후 자돈의 생시체중 감소 등의 요인이 작용한 것”이라며 “섬세한 분만관리가 생산성을 좌우하는 것으로 볼 수 있다”고 분석했다.

전산성적 자료를 발표한 정영철 정P&C연구소 소장은 “한돈팜스를 토대로 산출한 전국 한돈농가들의 총산자수 및 이유두수는 그동안 다산성 모돈 유전자원의 도입에 따라 매년 조금씩 향상되는 경향을 보이고 있으나, 이유후육성률은 85% 내외, MSY는 18두 수준에 머물러 있다”라며 “다산성 모돈의 생산성을 확보하기 위한 새로운 사양 기술 도입과 임신 후기·포유 기간 중의 사료 영양 보강, 나아가 많은 산자수를 이유할 수 있도록 무거운 생시 체중을 위한 모돈 개량이 필요하다”고 분석했다.

한돈미래연구소는 내년 총 출하두수를 1,870만두로 전망했다. 2023년 추산 1,881만두 대비 소폭 감소한 수치로, 경기침체로 인한 소비둔화, 이자부담 증가, 공공요금 인상 등으로 인한 농가 사육의지 감소를 반영한 결과다. 지난 2023년 전망두수는 1,832만두였으며, 실제 판정두수는 추정 1,881만두로 97.4%의 예측정확도를 보인 바 있다.

이에 따라 2024년 돼지고기 자급률은 2023년보다 0.4%p 상승한 74.1% 수준으로 전망된다. 국내 돼지고기 생산량은 2023년보다 7,000톤 감소한 114만1,000톤, 수입량은 전년 수준인 40만톤, 소비량은 약 154만톤으로 예측했다.

한편 손세희 한돈자조금관리위원장은 “내부 역량과 한돈팜스의 한 단계 도약을 다짐하며, 다가오는 2024년부터는 한돈팜스를 위탁운영·관리가 아닌 한돈미래연구소가 직접 운영하는 방식으로 전환하겠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