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꽃이 피었습니다] 문해교실 가는 할미꽃

  • 입력 2023.12.24 18:00
  • 수정 2023.12.24 19:05
  • 기자명 임향숙(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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임향숙(80)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임향숙(80) 강원특별자치도 철원군 갈말읍

배움의 길을 놓친

할머니들에게 경노당에서

공부를 가르친다.

전쟁 때문에

배움의 길을 놓친 나는

못 배운 것이 챙피해서

고개도 못들고 살았다.

이제라도 배우니

행복하고 즐겁다.

허리 다리 아프고 등은 굽었지만

한자라도 더 배워보려고

할미꽃을 꼭 닮은 나는

문해교실로

오늘도

흰머리 날리며 공부하러

가는 할미꽃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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