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움의 길을 놓친
할머니들에게 경노당에서
공부를 가르친다.
전쟁 때문에
배움의 길을 놓친 나는
못 배운 것이 챙피해서
고개도 못들고 살았다.
이제라도 배우니
행복하고 즐겁다.
허리 다리 아프고 등은 굽었지만
한자라도 더 배워보려고
할미꽃을 꼭 닮은 나는
문해교실로
오늘도
흰머리 날리며 공부하러
가는 할미꽃
삶의 애환이 담긴 농민들의 손편지, 그림, 시 등 소소하지만 감동있는 작품을 ‘한글꽃이 피었습니다'에서 소개합니다. 게재를 원하는 농민이나 관련단체는 신문사 전자우편(kplnews@hanmail.net)으로 연락주시기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