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농정신문 이승헌 기자]
수확기 이후 산지 쌀값이 80kg당 21만7,552원에서 19만8,620원(통계청, 11월 15일 기준)으로 1만8,932원(8.7%) 하락했다. 역대 최단기·최대폭 하락이다.
이에 전국농민회총연맹 광주전남연맹과 (사)전국쌀생산자협회 광주전남본부는 폭설이 내린 22일 전남도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었다. 기자회견 참석자들은 “정부가 80kg 쌀값 20만원을 보장하겠다고 약속까지 했음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쌀값 덤핑행사에 국민 세금을 써가며 폭락을 주도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이어 “이는 문재인 정부의 시장격리곡 최저가 낙찰제에 버금가는 가장 악질적인 행위이자 정책”이라고 비판하며 △쌀 덤핑행사 중단 △농협 및 민간 쌀 재고량 파악 △최소 10만톤 이상 시장격리 등을 요구했다.
농민들은 또한 “농협이 정부의 쌀값 덤핑정책에 부화뇌동하며, 쌀값 하락에 앞장서고 있다. 그러면서 쌀값 하락의 피해자라 하고 있다. 하지만 전국 쌀 생산량의 60%를 매입하는 농협은 ‘쌀값 결정권자’이지, 피해자가 아니다”라고 비판하며 “최소 20만원을 기준으로 자체수매가격을 정해야 한다”고 요구했다.
한편 이날 기자회견에 참석한 이석하 전 전농 광전연맹 사무처장은 “예견된 상황이다. 정부고 농협이고 농민 편은 없다. 결국은 농민이 단결해 산적한 문제들을 풀어가야한다”고 소감을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