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군농민회, `통일쌀' 관내 17개 중·고등학교에 전해

“평화와 통일·농업과 쌀의 소중함, 청소년들에게 꽃피길”

  • 입력 2023.12.15 10:00
  • 수정 2023.12.16 21:54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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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영암군농민회가 지난 13일 영암여자고등학교에서 통일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영암군농민회가 지난 13일 영암여자고등학교에서 통일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영암군농민회(회장 정철)가 지난 13일 영암여자고등학교에서 통일쌀 전달식을 진행했다. 통일쌀 전달식에는 영암군농민회 회원들과 신승철 도의원, 정운갑·박종대 군의원, 영암여자고등학교 교직원과 학생 등이 참석했다.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이날 “우리가 분단된 지 80년이 다 돼 가고 있다. 20세기에 시작한 전쟁이 21세기에도 끝나지 않는 것은 전 세계에서 한반도가 유일하다”며 “언제 전쟁이 터질지도 모르는 상황이지만, 평화와 통일의 의미를 담아 전달하는 것이니 학교에서도 통일 교육을 진행해주면 좋겠다”고 인사말을 했다.

안원철 영암여자고등학교장은 “우리 학교에서 이렇게 뜻있는 행사를 하게 돼서 매우 기쁘다”며 “왜 통일을 해야 하는지, 통일을 위해 우리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지 조금 더 새겨서 학생들에게 잘 전달하겠다”고 화답했다.

이날 함께 자리한 정운갑 영암군의원은 “비록 500g 쌀 한 봉지이지만 이 안에는 평화와 통일의 뜻이 담겨 있고 1년간 농사짓느라 흘린 농민들의 땀방울과 쌀 한 톨의 소중함, 농업의 소중함이 담겨 있다. 절대 가볍지 않은 무게의 쌀인 만큼 그 의미를 되새기는 자리가 됐으면 한다”는 바람을 전했다.

이에 영암여자고등학교 학생들은 “학업에 집중하느라 통일이나 농업 등에는 신경을 쓰지 못하고 생활하는데 오늘만큼이라도, 오늘 받은 통일쌀로 지은 밥을 먹는 동안이라도 의미를 되짚어보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암군농민회는 10여 년 동안 통일쌀을 경작하며 통일을 위해 노력해오고 있다. 대북 제재와 경색된 남북 관계 등으로 통일쌀이 북으로 닿지 못하는 현실에서도 영암군농민회는 통일쌀 경작지에서 추수한 쌀 일부를 도정해 평화와 통일의 염원을 담아 지난해 처음 관내 16개 초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500g 통일쌀'을 전달했고, 올해는 17개 중·고등학교 학생들과 교직원들에게 통일쌀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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