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암농민 150여명, 군청 앞서 결의대회 개최

‘나락 가격 대책·농민생존권 보장·윤석열정권 퇴진’ 촉구

  • 입력 2023.12.15 10:00
  • 수정 2023.12.16 21:54
  • 기자명 임순만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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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임순만 기자]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와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가 지난 13일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나락 가격 하락 대책 마련 촉구! 농민생존권 보장! 윤석열 정권 퇴진! 영암 농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와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가 지난 13일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나락 가격 하락 대책 마련 촉구! 농민생존권 보장! 윤석열 정권 퇴진! 영암 농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전국농민회총연맹 영암군농민회(회장 정철)와 (사)전국쌀생산자협회 영암군지부(회장 이용범)가 지난 13일 전남 영암군청 앞 광장에서 ‘나락 가격 하락 대책 마련 촉구! 농민생존권 보장! 윤석열 정권 퇴진! 영암 농민 결의대회’를 진행했다. 이날 결의대회에는 약 150여명의 영암 농민들이 함께했다.

정철 영암군농민회장은 대회사에서 “가을걷이를 마무리하고 조금은 여유로운 시기이지만 두 달 전인 10월 초부터 쌀값이 심상치 않더니 지금까지 계속 하락하고 있다. 지금 쌀값은 윤석열정부가 호언장담한 20만원(80kg)에도 못 미쳐 찬 바람 부는 겨울, 우리는 다시 군청 앞 광장에 모였다”며 “80kg 쌀값이 20만원이면, 40kg 나락값은 최소 6만5,000원이 돼야 하는데 6만원 아래로 가격이 곤두박질치고 있음에도 윤석열정부는 아무런 대책 없이 지금껏 농업 파괴, 농민 무시로 일관해오고 있다. 이러한 정부가 계속될 경우 우리 농민들의 삶은 비참할 수밖에 없는 만큼 한시라도 빨리 윤석열정부를 몰아낼 수 있도록 힘을 모아 함께 하자”고 당부했다. 이어 김봉식 영암군쌀생산자협회 사무국장은 “최근 3년 동안 우리 농민들은 쌀값 하락, 농업생산비 폭등 등의 대책 마련을 계속해서 요구해 왔지만, 아직도 변한 게 하나 없다”면서 “하지만 이는 우리 농민이 농사를 잘못 지어서가 아니다. 농민의 절절한 외침과 요구에 반응하지 않고 제대로 된 대책 하나 마련하지 못하는 무능한 정부에 그 잘못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후 자유발언에서 김영남 삼호읍농민회장은 “대한민국은 충분히 서로 상생하고 공존할 수 있는 존재인데 정부가 지속적으로 농업을 말살시키는 정책을 추진함으로써 상생하고 공존할 수 없는 지경에 이르렀다. 윤석열정부가 ‘농민도 국민이다’라는 인식을 각인했으면 좋겠다”고 바람을 전했고, 박춘홍 금정면농민회장은 “요즘 높은 놈들은 자기들 밥그릇 싸움에 빠져 우리 농민들 밥그릇은 쳐다볼 시간이 없는 것 같다. 농민들 밥그릇이 깨지고 있어도 이를 전혀 모르니 우리가 열심히 뭉쳐서 혼 좀 내주자”고 독려했다.

이용범 영암군쌀생산자협회장은 “올해 장마도 길었고 병해충도 많은 상황에서 묵묵히 일해온 우리 농민들 고생이 너무 많았다. 그런데 고생한 결과가 너무 허무한 것 같다”며 “아무리 요구해도 들어주지 않는 정부를 내년 총선에서 심판하자. 우리 농민의 목소리를 들어주고 반영하는 사람을 국회로 보내서 좀 더 나은 농업 현실이 될 수 있도록 하자”고 밝혔다.

한편 이날 참가자들은 “△나락값 하락 조장하는 윤석열은 퇴진하라! △생산비 올라 못 살겠다! 생산비 대책 마련하라! △양곡관리법 노란봉투법 거부권 행사한 윤석열을 거부한다! △새해에는 윤석열 없는 새 세상을 건설하자!” 등의 구호를 외치며 결의대회를 마무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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