함양 한돈농가 ‘돈트리움’, 축산물품질평가대상 2연패

축평원·농식품부, ‘2023 축산유통대전’서 우수성적 농가 시상

  • 입력 2023.12.14 18:21
  • 수정 2023.12.17 19:04
  • 기자명 한우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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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한우준 기자]

올해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대통령상 대상을 수상한 남기석 돈트리움 대표와 농장 성적.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올해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에서 대통령상 대상을 수상한 남기석 돈트리움 대표와 농장 성적. 축산물품질평가원 제공

 

매년 열리는 ‘축산물품질평가대상’은 우리나라에서 한우·한돈 등을 가장 잘 키운 농가들이 누구이고, 또 그들이 어떤 노력을 통해 성과를 이뤘는지 알아볼 수 있는 좋은 기회다. 이번 대상에선 지난해에 이어 또 다시 최고의 성적을 기록한 한돈 농가가 등장해 특히 눈길을 끈다.

축산물품질평가원(축평원)과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는 지난 14일 개최한 ‘2023 축산유통대전’의 일환으로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 시상식을 진행했다. 시상식을 비롯한 축산유통대전의 모든 일정은 최근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 확산세를 염두해 전면 비대면(온라인)으로 전환 개최됐다.

정황근 농림축산식품부 장관은 “사료비 상승과 가축 질병 발생 등 어려운 여건 속에서도 우수한 품질의 축산물생산과 이력제 정착에 기여한 공로로 영예로운 상을 받은 수상자들께 각별한 축하를 드린다”라며 “수상자들의 경영과 이력관리 노하우가 개인의 영예를 넘어 대한민국 축산업 발전의 굳건한 토대가 되길 바란다”라고 인사했다.

축평원은 지난 2003년부터 전국축산물품질평가대상을 통해 등급 판정 대상인 한우·육우·한돈·계란 4개 축종을 대상으로 성적 우수농가를 선정·시상해 왔다. 우수농가의 노하우를 전파하고, 우수 생산 모형을 제시해 축산업 발전에 이바지한다는 데 시상의 의의를 두고 있다. 올해는 한우 생산성과 한돈 균일성 우수부문이 추가돼 대상(대통령상·국무총리상) 포함 총 17점을 시상했다.

가장 우수한 성적을 거둬 이번 대회 대상(대통령상)을 거머쥔 한돈 농장은 경남 함양군의 돈트리움(대표 남기석)으로, 이 농장에서 출하한 5,624두의 1+등급 출현율은 64.8%에 달했다. 지난해에도 65.6%의 1+등급 출현율로 대상(국무총리상)을 차지한 남 대표는 연속 대상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이어 최우수상은 경남 함안군의 이선자 치근농장 대표(2,637두·62.8%), 우수상은 경북 경주시의 김남극 돈우빌 대표(9,556두·58%)에게 돌아갔다. 올해 새롭게 추가된 ‘한돈 균일성 부문 특별상’은 경남 창녕군의 방제상 상철농장 대표가 수상했는데, 그가 출하한 돼지 약 3,000두의 도체중편차는 5.2, 등지방두께편차는 3.3이었다.

한돈과 마찬가지로 대상(국무총리상)이 수여되는 한우 부문의 최강자는 전북 무주군의 이춘경 남형농장 대표였다. 남형농장은 출하 35두 가운데 단 2두를 제외하고 모두 1++ 등급을 획득했으며 육량 A등급 출현율도 54.3%에 달했다.

최우수상을 차지한 전남 곡성군의 최하나 새하나농장 대표가 기른 소들은 90두 가운데 97.8%가 1+등급 이상이었으며, 1++등급의 출현율도 85.6%나 됐다. 55두를 출하해 90.9%의 1+등급 이상 출현율을 선보인 인천 강화군 문호영 호영농장 대표는 우수상을 수상했다.

한편 올해 신설된 ‘한우 생산성 부문 특별상’은 최병창 선우농장 대표(충남 홍성)의 차지였는데, 최 대표의 농장은 전국 평균 출하월령(31개월) 대비 약 2개월을 단축한 28.6개월의 평균 출하월령을 기록하면서도 출하한 한우 21두 가운데 76.2%가 1++등급을 획득했다.

육우 부문에서는 충남 천안군 인경식 설악농장 대표가 가장 좋은 성적을 기록해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1++등급 10.5%, 1+등급 20.3%, 1등급 28.6% 등 출하 133두 가운데 1등급 이상 출현율이 59.4%나 됐다. 마찬가지로 56.6%의 높은 1등급 이상 출현율을 기록한 인천 강화군 공경남 서경축산 대표가 우수상으로 뒤를 이었다.

계란 부문 최우수상은 경기 이천시의 김건리 골드아이 대표가, 우수상은 충남 당진시의 황한솔 한솔루트원 대표가 수상했다. 이 농장들에서는 평가기간 동안 각각 98.4%·96%의 1+등급 이상 계란을 출하했다.

축평원은 매년 시상식 이후 사례집을 만들어 우수농가들의 노하우를 전파한다. 2년 연속 대상을 수상한 남기석 돈트리움 대표는 지난해 수상 이후 인터뷰에서 철저한 출하체중 선별·소독을 통한 질병차단·기본에 충실한 사양관리 등을 주요 노하우로 소개한 바 있다. 남 대표는 “작년에 이어 연속으로 대상을 받게 돼 감회가 새롭고 영광스럽다”라며 “앞으로도 소비자가 선호하는 돈육 생산을 위해 노력하겠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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