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 가뭄 극심…대책 시급

저수율 58% 불과, 농사 차질 우려
농식품부 1천1백48억원 지원

  • 입력 2009.02.23 09:10
  • 기자명 연승우 기자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예년보다 적은 강수량으로 인해 남부지역 가뭄이 극심해 이에 대한 대책이 시급하다. 농림수산식품부에 따르면 2008년 1월부터 2009년 2월 15일까지의 강수량은 1천57mm로서 평년(1천3백59mm) 대비 78% 수준에 그치고 있어 저수율이 58%(평년 84%)로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저수율은 경기 91%, 강원 81%, 충북 76%, 충남 75%, 전북 41%, 전남 47%, 경북 64%, 경남 33%로 남부지역의 저수율이 매우 낮다.

농식품부는 월동작물인 마늘, 양파는 대부분 비닐 멀칭재배로 토양수분증발을 억제하고 있어 3월초까지 가뭄의 영향이 적을 것으로 파악하고 있으나, 못자리 등 본격적인 영농이 시작되는 5월초까지 강수량이 평년이하일 경우, 지역에 따라 가뭄 피해가 클 것으로 우려하고 있다. 특히 보리는 2월말 이후 비가 오지 않을 경우 생육이 지연될 수도 있다.

농식품부는 가뭄 대책으로 지난해 10월부터 올해 봄 가뭄과 항구적 가뭄대비를 위해 1천1백48억원을 지원해 저수지 준설과 관정개발 등 추진 중에 있고, 50% 이하의 저수율이 낮은 1천6백21개소에 저수지를 준설했다.

또한 양수기, 송수호스 등 용수장비를 확보해 가뭄에 대비하고, 영농철 농업용수 공급에 필요한 장비를 점검하는 등 사전대책을 강구하고, 가뭄대책상황실을 설치, 피해발생시 신속히 대응할 방침이다.

농식품부는 이외에도 월동작물의 용수공급을 위해 한국전력과 답작용 관정의 전기공급 계약을 앞당겨 체결하고, 농업재해대책비로 1백억원을, 한발대비용수개발사업비로 2백30억원을 각각 조기에 집행해 관정개발과 유류대, 전기요금 등에 지원키로 했다. 〈연승우 기자〉

저작권자 © 한국농정신문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개의 댓글
0 / 400
댓글 정렬
BEST댓글
BEST 댓글 답글과 추천수를 합산하여 자동으로 노출됩니다.
댓글삭제
삭제한 댓글은 다시 복구할 수 없습니다.
그래도 삭제하시겠습니까?
댓글수정
댓글 수정은 작성 후 1분내에만 가능합니다.
/ 400
내 댓글 모음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