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쌀·밀가루 가격 안정 주력

벼 매입가격 적정수준 결정 당부

국제 밀값 하락, 국내 반영 촉구

  • 입력 2023.12.10 18:00
  • 수정 2023.12.10 18:39
  • 기자명 원재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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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원재정 기자]

농림축산식품부(장관 정황근, 농식품부)가 쌀값은 더 떨어지지 않게, 밀가루값은 더 오르지 않게 ‘가격 안정’에 힘쓰고 있다.

지난 5일 박수진 농식품부 식량정책실장은 전라북도 부안군 공공비축미 매입 현장을 방문해 지난달 8일·29일 발표한 정부의 쌀값 안정 대책을 설명하고, 적정 수준의 쌀값 유지 필요성을 강조했다. 농식품부는 쌀값 안정 대책으로 지난달 8일 △현 상황 하에선 공매 미실시 △공공비축 산물벼 전량 인수 △정부양곡 40만톤 사료용 처분 △미곡종합처리장 기여도 평가시 조곡 거래 인정 등을 발표한 데 이어 29일엔 민간재고 5만톤을 추가 매입해 식량원조 추진 등의 방침을 밝힌 바 있다.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올해는 벼 재배면적과 생산량이 감소했으나 최근 산지유통업체의 일시적 재고 부담과 현장의 불안감이 확산되면서 산지쌀값이 하락하고 있다”고 전하며 “정부는 앞서 발표한 쌀값 안정 대책들을 차질 없이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민간재고 5만톤을 원조용으로 빼내면 산지쌀값이 안정세를 찾을 수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이어 부안중앙농협에선 산지유통업체와 간담회도 진행했다. 이 자리에서 박수진 식량정책실장은 “현장에서도 쌀값 안정을 위해 벼 매입가격을 적정수준에서 결정하고 과도한 쌀 저가판매를 자제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0월 31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들녘의 나락 수확 모습.  한승호 기자
지난 10월 31일 전남 영암군 시종면 들녘의 나락 수확 모습. 한승호 기자

 

같은 날 전한영 농식품부 식량정책관은 대한제분을 방문해 밀가루 가격 안정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협조를 요청했다. 밀가루 가격이 인상되면 빵, 과자, 라면 등 다양한 가공식품 가격 인상이 불가피하리라는 우려를 전한 것이다. 대한제분 관계자는 국제 밀 가격이 지난해 최고점 이후 지속해서 하락하는 상황이지만 전기세·조달금리 등 기타 제반 비용 상승을 종합적으로 고려해 밀가루 가격을 검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밀 수입가격은 지난 2022년 9월 톤당 496달러에서 올해 1월 430달러, 6월 390달러, 9월 347달러, 10월 324달러로 줄곧 하락하고 있으며 12월엔 319달러로 더 떨어질 전망이다.

이에 전한영 식량정책관은 “밀가루 가격 인하에 적극 협조해 달라”고 전하면서 “정부도 내년부터 제분업체 경영안정을 돕기 위해 밀 구매정책자금 지원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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