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진 농촌에 이는 ‘진보당 바람’

진보당, 매일 농민회 칼갈이 현장·5일장 찾아 의견 청취

  • 입력 2023.12.10 18:00
  • 수정 2023.12.13 11:01
  • 기자명 김희봉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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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김희봉 기자]

오윤희 진보당 당진시지역위원장이 지난 5일 슬항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당진시농민회의 칼갈이 봉사현장에 참석해 농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오윤희 진보당 당진시지역위원장이 지난 5일 슬항리 마을회관에서 진행된 당진시농민회의 칼갈이 봉사현장에 참석해 농민들의 고충을 청취하고 있다.

이제 총선이 약 120일 앞으로 다가왔다. 거대정당 소속 후보자들과 달리 언론이나 지역행사에서 배제되거나 소외되기 쉬운 소수정당의 후보자는 유권자에게 다가가는 일 자체가 쉽지 않다. 한편으론 성실하고 참신한 활동으로 불리한 여건을 극복하려는 노력이 오히려 돋보이기도 한다. 당진시농민회 고대면지회가 지난 2일부터 시작한 칼갈이 봉사현장에 매일 참여하는 오윤희 진보당 당진시지역위원장을 슬항리 마을회관에서 만났다.

벌써 2년째 이어지고 있는 당진시농민회의 칼갈이봉사활동. 오 위원장은 농민들이 칼을 가는 동안 주민들의 하소연을 듣는다. 오 위원장은 “직접 농사를 지어보지 못했기에 현장의 실상을 정확히 알고 농민들의 고충과 의견을 듣기 위해 참여하고 있다. 4월 총선까지 농촌마을을 돌며 농업문제 해법을 찾아볼 계획”이라며 “특히 지금 농민회가 정부와 농협을 상대로 투쟁하고 있는 벼 수매가 인상 등 농산물 공정가격을 위해 진보당 차원에서 할 수 있는 모든 방법을 찾아보겠다. 더 나아가 농민기본법 제정을 공약으로 제시하겠다”고 밝혔다.

얼마 전까지도 진보당에 대한 농민들의 시선은 차가웠지만, 최근 농민들과 적극적으로 연대하며 농민 당원도 증가했고 인식도 우호적으로 변화하고 있다.

최이준 당진시농민회 고대면지회 총무는 “진보당과 오 위원장이 농민회 집회는 물론 행사 때마다 빠지지 않고 참여해줘 농민회원과 똑같이 생각하고 있다. 내년 총선에서 농민들이 농민 생존권을 위해 진보당을 선택했으면 좋겠다”고 말했고, 농민회원 한성만씨도 “지난해 지방선거에서도 진보당을 찍었는데 오늘 진보당에 가입했으니 이제부터 나 하나가 아니라 주변 농민들에게도 적극적으로 지지를 호소할 것”이라 말했다. 이근영 진보당 당진시농민위원장도 “당진시농민회에 진보당 당원이 50여명인데 이번 칼갈이 봉사기간에 더 많은 당원확보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당진 5일장이 열린 이날 오후엔 올해 초부터 진보당 당진시위원회가 시작한 ‘고령 어르신 장짐 날라주기’ 봉사활동에도 나섰다. 짐꾼이 된 오 위원장과 당원들이 시장에서 인기를 끌자 이를 지역 신문이 화제 삼기도 했다.

진보당은 몸이 불편한 어르신들의 짐을 버스 승강장이나 차 있는 곳까지 들어다 주면서 외로운 어르신들의 얘기도 들어주곤 한다. 굽은 허리로 간신히 짐을 옮기던 할머니 곁으로 진보당원들이 다가가 짐을 받아들자 할머니는 “아이고 고마워서 워쩐댜”하며 얼굴에 반가운 미소를 머금었다.

한편 인근 예산군에서도 김영호 전 전국농민회총연맹 의장이 예산·홍성지역구에 출마를 결심하고 활발하게 움직이고 있어, 예산과 당진지역 농민들은 내년 총선에서 진보당 국회의원의 탄생을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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