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식품 물가 높다고 생각했지만 구입에는 변화 없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 개최

  • 입력 2023.12.03 18:04
  • 기자명 장수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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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농정신문 장수지 기자]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이 지난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개최했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 제공

 

식품 물가가 높다는 인식이 지난해에 이어 올해도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한두봉, 농경연)이 지난 1일 서울 양재 aT센터에서 개최한 ‘2023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대회’를 통해서다.

이날 발표된 분석 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체감 물가 수준은 115.4(2021년 대비 15.4% 증가했다는 의미)로 지난 2015년 이후 최고치를 기록했는데, 올해도 이러한 고물가 인식이 계속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 체감물가 수준은 114.1로 확인됐는데, 이는 지난 2022년 대비 14.1% 증가했다는 의미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낮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크게 높은 수치다.

농경연에 따르면 실제 ‘식료품’ 물가는 지난해만큼 큰 폭은 아니지만 꾸준히 오르고 있는 추세다. 하지만 이러한 고물가 상황에서도 우리나라 가구의 46.8%는 식품 구입에 변화가 없었다고 응답했다. 이에 대해 농경연 연구진은 “고물가 상황에 대응할 경제적 여력을 가진 것으로 해석할 수 있다. 하지만 경제적 여력이 없는 가구에게는 대응 방법이 없었을 수도 있음을 배제할 수 없다”고 전했다.

아울러 이번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에 따르면 우리나라 가구의 온라인 식품 구입은 지속 확대되는 추세로, 가공식품을 주로 구입하는 장소로 ‘온라인 쇼핑몰’을 선택한 가구의 비중이 올해 9.9%에 달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농경연은 이번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곡물 소비 감소가 지속될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대비 ‘밥 먹는 횟수가 감소했다’고 응답한 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11.6%로 2022년 10.2%보다 1.4%p 증가했고, ‘아침식사로 밥을 먹는다’는 가구의 비중은 65.2%로 지난해 대비 3.5%p 줄었기 때문이다. ‘쌀을 직접 구입해 먹는다’는 가구의 비중은 전체의 69.1%로 조사됐는데 이러한 비중은 상당히 안정적으로 유지되는 특징을 지닌다. 나머지 30% 이상의 가구는 전체 또는 일부의 쌀을 가족이나 친지로부터 받거나, 직접 재배한다는 의미로 해석된다.

이밖에 농경연은 간편식에 대한 소비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고 밝혔다. 농경연에 따르면 즉석섭취식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가구 비중이 25.4%로 가장 높았는데 밀키트 등을 포함하는 간편조리식품이나 컵과일·샐러드를 포함하는 신선편의식품을 주 1회 이상 구입한다는 가구의 비중 또한 각각 15.7%와 18.7%로 빠르게 증가 중이다.

한편 농경연은 이번 식품소비행태조사 결과발표를 통해 “전체 가구의 15.1%가 가장 좋아하는 과일로 사과를 꼽았으며 그 뒤로는 수박(13%)·복숭아(8.2%)·딸기(7.9%)·참외(7%) 등으로 나타났다”, “육류와 수산물 선호도 조사에서는 육류를 수산물보다 더 좋아하는 가구 비중이 2023년 49.6%로 조사돼 지난 2013년 42.4%, 2018년 44.3%보다 높은 수준이었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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